‘챔스 누가 가나’ 맨유 화풀이에 요동친 EPL 최종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26 09:25  수정 2025.05.26 09:27

아스톤 빌라, 맨유에 덜미 잡히며 승점 동률 6위

17위 떨어진 토트넘의 유로파 우승으로 챔스행

최종전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컨퍼런스리그로 향하는 노팅엄 포레스트. ⓒ AP=뉴시스

최종전까지 피 터지는 순위 경쟁을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6개팀을 가려냈다.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38라운드를 끝으로 종료됐으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이 구단 통산 20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하위권을 전전한 레스터 시티, 입스위치, 사우스햄튼은 강등의 칼날을 피해지 못해 차기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뛴다.


시즌 막판 최대 관심사는 역시나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티켓의 향방이었다.


먼저 최상위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는 1위부터 4위까지 출전 가능하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시즌 유러피언 퍼포먼스 스팟을 따내 5위까지 문이 열렸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까지 총 6개팀이 진출한다.


일찌감치 순위를 확정한 1위 리버풀과 2위 아스날이 5장 중 2장을 확보한 가운데 남은 3장은 최종전에 가서야 주인이 가려졌다.


37라운드까지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68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첼시와 뉴캐슬, 아스톤 빌라가 승점 66의 동률을 이뤘고, 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65)에도 기회가 있었다.


최종전 결과 승리한 팀은 맨시티와 첼시 둘 뿐이었고, 자력으로 3~4위를 확정해 챔피언스리그로 향할 수 있게 됐다. 첼시의 최종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노팅엄이었고 벼랑 끝 승부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비기기만 했어도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었던 아스톤 빌라는 맨유에 덜미를 잡혔다. ⓒ AP=뉴시스

한 장 남은 티켓은 뉴캐슬의 몫이었다. 사실 뉴캐슬은 에버튼과의 홈경기서 0-1 충격패 당하는 바람에 승점을 쌓지 못했고 이대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물거품 되는 듯했으나 행운이 찾아왔다. 승점 동률의 아스톤 빌라가 그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패하고 만 것.


지난주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 결승서 패하는 바람에 빈손이 된 맨유는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경기 내내 아스톤 빌라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2-0 승리하며 상위권 순위 경쟁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다.


그 결과 뉴캐슬은 골득실에서 앞선 5위를 확정,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문을 닫아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리그 17위에 머물렀으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잡은 토트넘. ⓒ AP=뉴시스

반면, 한때 리그 2위까지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노팅엄 포레스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노팅엄이 첼시와의 최종전서 승리했다면 리그 5위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었으나 결과는 7위였고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로 향한다.


유로파리그행 티켓을 얻었을 수 있었던 기회마저 무산된 노팅엄이다. 만약 맨시티가 FA컵에서 우승했다면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리그 7위에 주어질 수 있으나 12위인 크리스탈 팰리스가 우승하는 바람에 이마저도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가장 큰 행운을 누린 팀은 역시나 토트넘이다. 시즌 내내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급기야 강등권까지 추락했으나 유로파리그 우승 하나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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