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에 이어 한신평도 롯데손보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5.05.25 08:00  수정 2025.05.25 08:00

서울시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롯데손해보험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이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도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신평은 지난 22일 정기평가를 통해 롯데손보의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다만 신용등급은 각각 'A-'과 'BBB+'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등급 전망 변경 이유로 "롯데손보의 최근 3개년 총자산수익률(ROA)이 0.77%로 업계 평균을 하회한다"며 "제도 변화에 따라 보험손익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부담 및 투자자산 손실발생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 말 지급여력(K-ICS)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125.8%로 업계 평균 대비 열위하다"며 "장기선도금리 인하,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 규제 지표 도입 등 제도강화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자본비율 관리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한신평은 "롯데손보는 2024년 말 기준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잔액이 약 8560억원으로 자본비율 관리수단으로 자본성증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최근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 연기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한기평도 롯데손보에 대해 ▲보험금지급능력(IFSR)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한기평은 자본 관리 부담 지속, 투자손실 증가·자산건전성 저하 등을 등급 전망 하향 이유로 꼽았다.


앞서 롯데손보는 K-ICS 비율이 후순위채 콜옵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에도 행사를 강행하려다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최종적으로 연기했다. 롯데손보는 자본 확충을 거쳐 하반기에 콜옵션 행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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