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 돔’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러시아가 미국의 주권이라고 옹호하면서도 관련 법규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골든 돔 추진계획에 대해 “미국이 미사일 위협을 걱정한다면 당연히 이를 방어할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그런 능력이 있는 모든 나라들이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50억 달러(약 244조원) 규모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것이 완성되면 세계 어느 곳에서 미사일이든, 심지어 우주에서 발사된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며 “이 체계를 구축하는 데 약 3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안보 분야에서 법적 기반이 붕괴되고 있고 여러 협정의 유효 기간이 만료됐다. 양국의 이익과 세계 안보를 위해 이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2002년과 2019년 각각 탄도탄요격미사일 조약(ABM)과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에서 탈퇴한 바 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의 수감자 교환 시기에 대해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관련 부처간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 곧 결정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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