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PB 전성시대”...‘과자‧음료‧빵‧우유’ 주요 가공식품 10위권 진입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5.05.21 07:14  수정 2025.05.21 07:14

스낵시장선 처음으로 PB브랜드가 1위

우유 전체 매출 2.3% 감소, 멸균우유 수입은 30.3% 증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식품 매대 모습.ⓒ뉴시스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가성비 PB상품 수요가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자, 음료, 빵, 우유, 두부 등 스테디셀러 상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분야에서도 PB상품 판매 순위가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요 식품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향후 가성비 PB 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닐슨코리아 기준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스낵 분야 1위 브랜드는 PB상품(스토어 브랜드)이 차지했다.


작년 PB상품 소매 매출은 1034억원으로 부동의 1위 새우깡(1007억원)을 넘어섰다.


PB상품의 경우 단일 브랜드가 아닌 유통업체에서 내놓은 PB상품의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새우깡 매출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다만 농심이 2023년 7월 인하했던 새우깡 가격을 올 3월부터 이전 가격으로 조정하면서 올해 매출 순위에 다시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스킷 시장에서는 홈런볼, 에이스 이어 3위로 4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과채음료(254억원)와 양산빵(153억원) 시장에서는 각각 6위를 차지했다.


가격이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는 우유의 경우 1471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작년 우유 전체 소매 매출이 전년 대비 2.3% 감소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멸균우유 수입량은 30.3% 증가한 바 있다.


대표 장보기 품목인 두부는 241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고 올해도 주요 식품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당분간 가성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재료부터 포장재, 인건비, 물류비 등 인상 요인이 많지만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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