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산 장미 현장 평가회 개최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05.20 11:01  수정 2025.05.20 11:01

21~28일 20품종·계통 선봬

“국산 장미 보급 체계 강화할 것”


국산 장미 품종 '캔디버블'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국산 장미 우수성을 알리고 수입 장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1일부터 28일까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미 육종 온실에서 현장 평가회를 연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약 300품종 장미가 거래된다. 이 중 40~50품종은 이듬해 교체될 정도로 소비 흐름 변화가 빠르다. 이번 평가회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국산 품종을 선보이는 자리다.


행사에는 소비자, 재배 농가, 유통업자, 경매사, 화훼 장식가, 연구자 등 전문 평가단이 참여한다. 농진청이 개발한 장미 '루비레드' 등 10품종과 품종화 가능성이 높은 유망 계통 10종 등 모두 20품종(계통)을 선보인다. 여기서 기호도와 재배 특성, 시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계통은 품종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스탠다드 장미 '루비레드'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밝은 빨간색으로 꽃이 크고 자른 꽃(절화) 수명이 16일 정도로 길며 가시가 적어 재배와 유통 작업이 수월하다.


진분홍색 스프레이 장미 '캔디버블'은 선명한 색감과 우수한 자람새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일반 스프레이 품종보다 수확량이 28% 정도 많아 농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꽃잎 끝이 뾰족하고 각이 져 별 모양을 보이는 분홍색 중대형 스프레이 원교D1-401호 꽃잎 앞뒤 색이 분홍과 다홍 두 가지 색을 띠는 중형 스프레이 원교D1-412호 등 독특한 매력의 계통들도 선보인다. 이 두 계통 모두 절화 수명이 14~15일로 비슷하다. 여름철에도 잘 생육하는 장점이 있다.


최근 해외 대형 육종회사들이 아프리카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다양한 장미 품종을 대량 생산, 공급하며 공격적인 판매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국내 장미 묘 보급업체는 규모가 작아 우수한 품종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기초기반과장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품종을 빠르게 선보이는 동시에 육묘 업체, 농가와 협업해 우수한 묘를 제때 생산하고 보급할 수 있는 국산 장미 보급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번 평가회를 통해 국산 장미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화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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