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지난해 극적인 드라마로 KPGA 최고령 우승
해외 투어서 뛰고 있는 장유빈, 김민규도 도전장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했던 ‘SK텔레콤 오픈’이 호화 멤버들을 앞세워 1년 만에 돌아왔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한 ‘SK텔레콤 오픈 2025’는 15일부터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핀크스GC(파71)에서 펼쳐진다. 총 1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총상금 13억원, 우승 상금은 2억 6000만원을 놓고 나흘간 경쟁을 벌인다. 이 대회 우승자는 KPGA 투어 시드 4년을 획득할 수 있다.
‘SK텔레콤 오픈’은 최경주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4회)을 보유하고 있는 최경주는 지난해 기적과도 같은 드라마를 연출한 바 있다.
당시 박상현과의 1차 연장전서 그린 위에 올리려던 두 번째 샷이 작은 섬에 떨어진 것. 하지만 최경주는 59도 웨지를 들어 공을 밀 듯 회전 없이 툭 쳐 그린 위에 떨어뜨렸다. 1차 연장을 파로 막은 최경주는 이어진 2차 연장서 우승을 확정했다.
만 54세에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기록을 세웠고 기적의 시발점이 된 작은 섬은 ‘K J CHOI 아일랜드’로 명명돼 올 시즌 선수와 갤러리를 맞이한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앞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깊다”며 “타이틀 방어도 중요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오랜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
지난해 대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KPGA 투어의 지배자로 떠오른 장유빈은 꿈에 그리던 PGA 투어 대신 LIV 골프행을 선택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장유빈은 지난 4일 끝난 ‘LIV 골프 코리아’에 아이언헤드GC 팀의 일원으로 참가, 국내 골프팬들 앞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비록 결과(공동 48위)는 좋지 않았으나 보다 큰 무대서 활동하며 자신의 기량을 점점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다.
‘LIV 골프 코리아’에 깜짝 대체 선수로 나섰던 김민규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장유빈과 시즌 막판까지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김민규는 올 시즌 DP 월드투어(유러피언 투어) 풀시드권을 획득, 자신의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장유빈은 지난해 이 대회서 3오버파 287타를 적어내며 공동 13위에 올랐고 김민규는 아쉽게 컷 탈락했다.
그동안 해외 투어에서 활동했던 배상문과 강성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2007년, 2010년 두 차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개인 통산 14승(국내 9승, 해외 5승)의 배상문이 지난해 ‘한국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팬들과 만나며 통산 5승(국내 4승, 해외 1승)의 강성훈도 이번 대회를 통해 2025시즌 KPGA 투어에 첫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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