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공유리워드 참여 수수료 지급률 축소
잇츠스킨도 내달부터 공식몰 멤버십 정책 변경
패션·뷰티업계가 멤버십, 공유리워드 등 고객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고물가 및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이상기후 등이 맞물리면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혜택을 줄여 수익성 개선에 나서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혜택 축소가 고객 이탈로 이어져 오히려 수익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공유리워드 참여 시 지급되는 수수료 지급률을 변경한다.
공유리워드는 지그재그의 상품을 본인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 소개하고 콘텐츠를 통한 구매 발생 시 일정 비율의 리워드(보상)를 지급받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내달 10일 이후 발생하는 공유리워드 수익으로, 미선정 쇼핑몰의 경우 현행 3%의 수수료가 지급되는데 앞으로는 2.8%로 줄어들 예정이다.
또한 부스트 쇼핑몰은 10%에서 7%로, 미선정 브랜드는 10%에서 9.8%로, 부스트 브랜드는 13%에서 10%로 각각 낮아진다.
앞서 LF도 지난 2월 자사몰 LF몰 회원등급 혜택을 조정한 바 있다.
▲레드(50만원 미만) ▲퍼플(5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등급 고객에게 각각 1%, 2%의 구매 적립률을 제공하던 것을 0.5%로 줄였고, 최상위 등급 회원인 ▲플래티넘 ▲S-플래티넘 고객에게 제공했던 구매 적립률도 5%에서 3%로 축소했다.
뷰티업계도 마찬가지다.
잇츠스킨은 공식몰 멤버십 정책을 손질하고 오는 6월1일부터 적용·시행한다.
현재는 웰컴 등급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2%를 적립해주고 있는데 다음달부터는 1%를 적립해준다.
골드 등급은 현행 3%에서 2%로, VIP 등급은 5%에서 3%로 줄어들 예정이다.
여기에 골드 등급 회원에게 20% 할인 쿠폰을 지급하던 것을 없애고, 5%·8% 장바구니 쿠폰 1장(3만원 이상 구매시)을 지급한다.
대신 신규 가입 시 제공하던 쿠폰 할인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한다.
이처럼 패션 및 뷰티업계가 고객 혜택을 줄이고 나선 것은 경기침체, 기후 변화 등의 여파로 업황이 부진에 빠져 있는 만큼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가뜩이나 경기 불황 장기화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패션업계는 올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섬은 올 1분기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9%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803억원으로 3.4% 줄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 1분기 매출액 504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으로 1년 전과 견줘 2.5%, 37% 떨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매출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나친 혜택 축소는 오히려 고객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고객들이 강력한 혜택을 주는 다른 곳으로 이탈하는 등 신규·충성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들의 공유리워드 참여와 부스트 스토어 확대를 계획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수료 지급률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리워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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