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전 부총리 “민간중심 경제 활력 미완으로 남아”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05.07 11:28  수정 2025.05.07 14:38

최상목 전 부총리 7일 오전 퇴임사

역동경제, 부채의존 구조 탈피 등 성과

관세충격 민생 어려움 가중해 과제로 남아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 인사를 한 후 기획재정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퇴임 인사를 전했다.


최 전 부총리는 “갑자기 여러분께 작별 인사를 드리게 돼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연휴 기간 동안 노트북 모니터 앞에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보니 인사가 늦어졌다”고 운을 뗐다.


최 전 부총리는 “그간 엄중한 대내외 여건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준 여러분 덕에 복합위기 극복, 부채의존 구조 탈피, 약사복지 확대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8일의 대통령 권한대행 기간 중 우리 헌정사의 불행한 한 페이지를 여러분의 도움으로 함께 건널 수 있어 든든하고 고마웠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여러분의 국정과 민생 안정, 재난 대응, 국가신인도 사수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모습을 국민들은 기억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부총리는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다. 복합위기의 부작용이 예상보다 심각해 내수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관세충격이 민생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며 “2021~2022년 중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초과세수를 트렌드 변화로 인식한 세수 추계 오류도 계속됐다. 재정의 복지 기능은 확대하되 민간중심의 경제 활력은 구조개혁과 시간이 필요한 과제인데 미완으로 남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기재부가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를 여러분께 남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지난 1년 4개월은 공직을 시작한 고향인 기재부에서 여러분과 함께 한 하루하루의 귀한 기억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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