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갱’ 박원식 “마지막 꽃을 피우기 위한 위대한 도전” [인터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03 10:02  수정 2025.05.03 13:41

6일 최준서와 블랙컴뱃 웰터급 타이틀전

승리 시 방어전 이어 타 단체도 노릴 것

‘코리안 갱스터’ 박원식.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코리안 갱스터’ 박원식(39, 지수포)이 개인 통산 두 번째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기 위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박원식은 오는 6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BLACK COMBAT 14’ 메인 이벤트서 최준서와 웰터급 타이틀 매치를 치른다.


2004년 프로 파이터로 데뷔한 박원식은 촉망받은 MMA 유망주로 성장을 거듭했다. 그는 2010년까지 10승 1무 2패 1NC로 승승장구했고 해외 단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연패에 빠지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체계화 되지 않은 격투기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부상을 다스리지 못한 탓이었다.


그럼에도 격투가로서의 꿈을 잃지 않았던 박원식은 수술을 한 뒤 다시 케이지에 섰다. 그리고 데뷔 16년 차이던 2020년 1월, Heat 46 무대에서 그토록 바라던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데 성공했다.


정점에 오른 박원식이 선택한 길은 격투가로서의 선수 연장, 그리고 유튜버로서 격투기 대중화에 앞장서는 일이었다. 실제로 박원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코리안갱스터 PARK WON SIK’을 개설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격투기 팬이라면 모두가 다 아는 “보고 있나” “다르다고 했지”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격투기를 향한 박원식의 열정과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Black Combat: Rise 5’에서 전창근을 상대로 1라운드 2분 48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타이틀 매치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거둔 공식전 승리였다. 이후에도 지난해 말에는 김남신과의 복싱룰에서 승리를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피지컬과 스타성을 지닌 박원식은 다시 한 번 타이틀전을 치른다. 상대는 자신보다 15세나 어린 최준서다. 쉽지 않을 승부, 타이틀 매치를 앞둔 박원식과 이야기를 나눴다.


‘코리안 갱스터’ 박원식.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박원식은 이번 타이틀 매치에 대해 “프로생활 21년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라며 “그동안 배우고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케이지에 쏟아 붓고 나올 예정이다. 그러면 벨트는 자연스레 내 손에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의 계획도 이미 세우고 있는 박원식이다. 그는 “승리를 얻게 된다면 챔피언으로서 방어전을 치를 계획이다. 더 나아가 다른 체급들도 먹어치울 생각이며 타 단체와의 대항전도 노려볼 것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30대 후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무엇보다 그가 몸담고 있는 곳은 체력 소모가 엄청난 종합격투기 무대다. 결과를 떠나 현역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하늘이 허락해야 한다. 내 몸이 가능하다고 할 때까지 하고 싶다. 나는 프로 파이터다. 경기가 잡히고, 돈을 내고, 내 경기를 보러 온 팬들에게 나의 경기력이 그 값에 못 미친다면 당연히 떠나야 한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맞대결을 벌이게 될 최준서에 대해서는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으나 아직 설익은 느낌이다. 경험 또한 부족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내가 모든 면에서 대처 능력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코리안 갱스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마지막 꽃을 만개할 시기를 앞뒀고 당연히 그리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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