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금융시장, 관세정책 여파로 투자심리 악화…높은 변동성 지속"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04.22 12:00  수정 2025.04.22 12:00

미국 등 선진국 국채금리 대체로 상승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 나라별 상이

달러화 약세 시현…유로·엔화 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한국은

제금융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요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주가는 큰 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대부분 통화에 대해서 상당폭 약세를 시현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4.32%로 지난 3월 말보다 0.11%포인트(p) 상승했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차익실현 매도 및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 등으로 상승했다.


독일은 방위비, 인프라 관련 재정지출 확대 등에 기인해 상승하다가 관세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등이 상승폭을 축소됐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는 나라별로 상이했다. 중국은 디플레이션 우려,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브라질도 성장 둔화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튀르키예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대폭상승했다.


미국 달러화는 미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유로화 및 엔화 등 여타 선진국 통화의 강세 등으로 상당폭 약세를 시현하고 있다.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18일 기준 99.2로 전월 대비 7.8% 올랐다.


유로화 및 파운드는 독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유로지역의 경제성장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기대, 안전자산 선호 강화 및 집권당의 엔화 강세 지지 발언 등으로 강세다.


신흥국 통화는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멕시코 페소화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제외로, 러시아 루블화는 고금리 유지(21%)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튀르키예 리라화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 및 미·중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지만, 상호관세 부과 유예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들의 해외투자목적 외화자금수요 지속, 비거주자 NDF 순매도 및 내외금리차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5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