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전 패배로 사실상 10위 이내 진출 요원
과거 10위 밖으로 밀렸을 때 오히려 타 대회 우승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2연패에 빠지면서 사실상 올 시즌 10위 이내 진입이 어려워졌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경기서 1-2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전적 11승 4무 18패(승점 37)를 기록, 리그 16위 자리에 머물렀다. 만약 승점 3을 얻었다면 단숨에 1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으나 현실은 28년 만에 노팅엄전 더블 허용이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독 승점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33경기를 치른 가운데 61득점을 넣었고 실점은 51점이라 골득실 +10을 기록 중이다.
다득점 부문에서는 아스날과 함께 공동 4위이며 골득실 마진 플러스를 기록 중인 11개팀 가운데 하나가 바로 토트넘이다. 특히 골득실 +10만 놓고 보면 리그 7위에 해당한다.
즉, TOP10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정작 순위는 16위에 머물고 있는 것.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패한 대부분의 경기서 1점 차 석패했고, 승리 시에는 다득점을 만들며 골득실을 높여왔다.
이번 노팅엄전 패배로 사실상 10위권 진입도 요원해진 상황이다. 이제 5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이 최대 승점 52까지 쌓을 수 있는데 7위 아스톤 빌라(승점 57)를 넘어설 수 없고, 이하 10위권 팀들과도 승점 1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가 없다.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우승이다.
토트넘은 현재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지난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전서 극적인 원정 경기 승리로 준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노르웨이의 신흥강호 보되/글림트와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상 토트넘의 우세가 예상돼 결승행을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오히려 리그 순위가 10위 밖으로 처졌을 때 우승을 차지했던 이력도 흥미롭다. 가장 최근 10위 밖으로 밀려났던 2007-08시즌(11위)에는 팀의 마지막 우승인 EFL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이어 1998-99시즌 EFL컵 우승할 당시에도 리그 순위는 11위였고, FA컵 우승 차지한 1980-81시즌, 1990-91시즌에서도 팀 성적은 나란히 10위였다.
리그에서 못할수록 여타 대회에서 강해지는 팀의 역사가 올 시즌도 반복될까. 이 징크스가 올 시즌도 발현된다면 토트넘은 17년 무관, 손흥민 또한 커리어 무관을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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