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시장 불확실성에 한국 1분기 ‘역성장’ 우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4.21 05:10  수정 2025.04.21 10:03

美 관세·매파적 연준에 글로벌 변동성 확대

향후 연준위원 발언 및 한국 경제성장률 ‘주목’

정치 불확실성·대형 산불 등에 부진 가능성 有

“부진 시 금리 인하·추경 편성 등 정책 필요성↑”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국내외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한국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던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까지 나오며 불안 심리가 확대됐다.


최근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사이에서의 정책 딜레마를 언급했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됐다. 이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 약세는 물론 국채금리의 변동성까지 키울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한 점을 고려하면 연준 위원들이 당분간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주 공개되는 1분기 경제성장률에 주목했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2025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현재 한국은행은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지난 17일 발표한 ‘경제 상황 평가’ 보고서에서는 “올해 1분기 국내 경제가 역성장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1분기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던 것과 대비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역성장을 전망하지 않지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대형 산불, 고성능 반도체 수요 이연 등을 감안하면 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성장률 부진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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