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신한證 사장 ‘1300억 손실’ 책임지고 사임…후임에 이선훈 부사장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12.05 11:55  수정 2024.12.05 14:38

LP 운용 사태에 발목...자진 사임하며 결국 중도 하차

‘위기관리 TF 위원장’ 출신으로 사태 수습·쇄신 기대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자.ⓒ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교체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로 이선훈 부사장(자산관리부문 대표)을 추천했다.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던 현 김상태 대표이사는 지난 10월 드러난 1300억원 규모 파생상품 운용 손실 사태 여파로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어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하고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임으로 이선훈 부사장을 추천했다.


현 김상태 사장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파생상품 사고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21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하며 새로 2년의 임기를 부여 받았던 김 사장은 결국 중도에 하차하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폭락한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직전인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업무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해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을 낸 바 있다.


이에 내부를 수습하고 체질 개선을 주도할 후임 CEO 후보로 이선훈 부사장이 추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그간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 만큼 신임 사장에게 전사 리스크 관리 컨트롤타워로서 역할 수행이 강조되고 있다. 자경위는 이 후보자가 조직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후속 방안들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68년생인 이 후보자는 지난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대치센트레빌지점장, 광화문지점장 등을 지낸 영업통이다. 이후 영업추진부장, 호남충청영업본부장, 강남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20년엔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을 역임하며 전략기획그룹장, 리테일그룹장, 영업추진그룹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22년 SI증권 대표이사 자리를 수락하며 신한투자증권을 떠났다가 올해 초 자산관리부문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이에 내부 이해도와 외부 관점의 객관성을 함께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현재는 파생상품 사고 관련 후속 조치를 위한 ‘위기관리·정상화 태스크포스(TF)’의 위원장을 맡고 있어 조직을 쇄신하는데 가장 적임자로 판단됐다.


한편, 이번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CEO 인사에서는 임기 만료 등으로 대상이 되는 13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 CEO가 교체됐다.


주요 자회사 중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년의 임기를 더 부여 받은 반면 대형 금융 사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김상태 사장은 교체되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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