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 GS25, 점포수 CU ‘승리’
세븐일레븐, 4분기 연속 적자…“실적 개선 분투”
세븐일레븐 점포 이미지ⓒ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3분기 적자 전환을 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남은 하반기 외형 성장 대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내년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미니스톱 통합을 마치고 조직 재편과 향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세븐일레븐을 제외하고는 개선된 실적을 보여주며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경기 불황으로 편의점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소비 추세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은 백화점을 제치고 국내 오프라인 유통 1위 업태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백화점 매출을 앞섰다.
매출에서는 GS25가 CU보다 160억원 앞섰고, 영업이익은 CU가 GS25보다 95억원 앞섰다. 지난해 기준 점포 수는 CU 전국 1만7762개, GS25 1만7390개로 CU가 조금 많다. 2020년 CU가 GS25를 제친 이후로 줄곧 점포 수 1위를 사수하고 있다.
다만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올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조38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분기에 적자전환 한 뒤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2년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고, 올해 3월 최종 합병 소식을 알렸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총 3134억원을 베팅해 편의점 ‘TOP2’와의 격차를 좁히고자 했지만, 시장의 판도 변화 역시 일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이 회사의 실적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미니스톱 인수 직전인 2021년 당시만 해도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으나, 이듬해 -49억원으로 적자전환 후 2023년 -551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4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롯데로지스틱스에 위탁하고 있는 물류비용이 2022년 1858억원에서 2023년 2597억원으로 크게 상승한 것이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미니스톱 인수 후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줄었고 PMI(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 비용 역시 영향을 줬다.
여기에 2022년 4월 롯데지주의 유상증자로 개선됐던 재무구조는 차입금 증가와 2023년 영업 적자 및 영업권 손상차손 인식(992억원)으로 인한 자기자본 감소로 재차 저하된 상태다. 재무건전성을 진단하는 대표적 지표인 부채비율도 400%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편의점 도시락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형태의 꺾어먹는 도시락 ‘꺾밥’ 3종(두부짜장, 소이큐브, 버섯강된장)'을 지난 12일 선보였다.ⓒ세븐일레븐
남은 하반기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재무구조 개선이 될 전망이다. 점포의 폐점 및 신규 점포 출점 속도 조정 등 투자 부담 완화를 통해 외부차임금 증가를 최소하고, 계열사의 직간접적인 지원으로 재무위험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인력 효율화를 통해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지난 10월 세븐일레븐은 1988년 법인 설립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대비한 인력 구조 효율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내년을 기점으로 긍정 효과가 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해까지 미니스톱 점포의 브랜드 전환, 수익 구조 개선 등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는 통합 이후 사업의 경쟁력과 안전성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 특화된 즉석식품의 핵심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푸드 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푸드 드림’(Food Dream)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을 의미한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2019년 내놓은 먹거리 특화 매장이다. 일반 점포보다 넓은 공간과 도시락‧가정간편식‧국수 등 이색 즉석식품이 강점이다.
MD 경쟁력 강화도 지속한다. ▲자사브랜드(PB) 세븐셀렉트 경쟁력 증진 ▲스포츠 마케팅 ▲글로벌 직소싱 ▲신규 킬링 카테고리 육성(뷰티, 패션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FC세븐일레븐, 천원맥주, 하정우 와인 등 세븐일레븐 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차별화 상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온 만큼, 하반기에도 가맹점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가맹운영모델 '뉴웨이브'를 확대 하는 한편, 점포 오퍼레이션 레벨 향상을 위한 고매출 우량 입지의 신규 출점 정책과 함께 기존점 리뉴얼을 확대해 점포 매출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는 미니스톱 통합을 마치고 조직 재편과 향후 지속성장 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다지는 시기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전반적으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명확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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