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콘텐츠 생성"...KT, 미디어 시장 차별화 나서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4.04.29 11:56  수정 2024.04.29 11:57

KT 미디어 사업 전반에 AI 기술 활용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 공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오는 4분기 출시 예고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 29일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KT그룹의 미디어 사업에 있어서 위닝 포인트는 인공지능(AI)으로, 미디어 시장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미디어와 AI를 접목하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훈배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의 3대 혁신 산업으로 AI, 미디어, 통신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AI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미디어 사업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확산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KT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TV로 보이는 전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적용했다.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 TV 화면 크기와 비율에 맞춰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이 외에도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24시간 끊김없이 송출되는지 등 영역에서도 AI를 적용했다. 이같은 AI기술은 그룹사 플랫폼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이미 지니TV에는 AI 기술이 곳곳에 적용됐다"며 "AI큐레이션 기술로 시청 이력과 취향을 분석해서 집집마다 다른 메인 화면 보여주고, 시간대별로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김 본부장은 "매직플랫폼은 생성형 AI 영상을 제작하는 솔루션으로, 특정 인물이나 음악 등 원하는 구간 찾기 기능이 추가됐다"며 "AI 인프라 기술을 갖지 못한 미디어 그룹에게 KT가 가진 AI 기술력을 활용한 B2B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한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뿐만 아니라 5월 중 지니 TV를 통해서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의 AI 기술력을 담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셋톱박스'도 오는 4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는 KT의 AI 미디어 기술이 총집약됐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KT그룹은 콘텐츠부터 단말까지 AI를 통한 혁신을 계속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저작권 윤리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방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김영섭 KT 대표와 연초에 딥페이크 등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콘텐츠에 AI가 활용되는 부분에 있어서 철저하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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