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7배 증가…국내 관련 상품 중 최대 규모
개인 투자자 자금 몰려…한달간 250억 이상 유입
2차전지·반도체 섹터 대비 수익률 우수
신한자산운용이 ‘SOL 조선TOP3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SOL 조선TOP3플러스’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162억원이었으나 3개월 만에 7배 가까이 규모가 증가하며 국내 조선 관련 ETF 중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최근 조선 섹터가 미·중 무역 갈등의 수혜 분야로 부각되며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집중됐다. 실제로 최근 한달 간 개인 투자자는 ‘SOL 조선TOP3플러스’를 25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국내 유일 조선업 집중 투자 상품으로 3대 조선사인 삼성중공업·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한화엔진·한국카본·동성화인텍·태광·성광벤드 등 기자재 기업을 포함해 총 12종목에 투자한다.
조선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는 요인 중 하나는 우수한 수익률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한 2차전지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반도체 대비 조선 섹터가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다.
실제로 전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조선업체와 기타 관련 산업에 대한 공격적 지원에 관한 조사를 착수했다는 소식에 ‘SOL 조선TOP3플러스’의 일간 수익률(8.66%)은 국내 ETF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조선 섹터는 실적과 함께 조선사별 다양한 수주 기대감이 작용하며 기관·개인 투자자의 투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도 “조선 섹터는 실적 개선 모멘텀과 주력 선종 및 해양 중심의 견조한 수주, 북미 함정 건조 및 MRO(유지·보수) 수주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글로벌 특수선 건조라는 새로운 촉매제까지 추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견조한 수주와 높아지는 선가, 점진적으로 강화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대형 조선사마다 모멘텀이 상이하기에 ETF와 같은 바스켓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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