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이 과거 학교폭력(이하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학폭 리크스'로 얼어붙었던 방송가가 다시 긴장 중이다.
학폭 논란은 2021년 배구 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를 시작으로 연예계로 옮겨지면서 연예인들의 치명적인 리스크가 됐다. 학폭 논란의 주인공은 작품 하차는 물론 잠정적인 활동 중단으로 이어졌고, '학폭' 꼬리표가 붙은 배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들은 기약없이 공개가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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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폭 논란을 겪은 연예인들은 시간이 지나 다시 복귀를 해도 이전과 같은 인기를 끌기 어려워졌다. 대표적으로 박해수, 조병규가 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복귀 했지만, 작품에 대한 주목 대신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송하윤의 학폭 논란 의혹에 연예계가 긴장하는 이유다.
송하윤의 학폭 논란은 지난 1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사건반장'은 송하윤의 학폭 피해자라 주장하는 A 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 씨는 2004년 서울 서초구 고등학교 3학년이던 S 씨에게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나가 이유도 모른 채 폭행 당했다고 밝혔다. A 씨는 "S 씨가 나보다 1학년이 높았고 남자친구가 일진이었기 때문에 저항을 못하고 맞기만 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라는 제보자는 "S 씨에게 금전적 보상은 바라지 않는다. 다만 폭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듣고 싶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라고 뒤늦게 폭로에 나서게 된 이유를 전했다.
'사건반장'은 배우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최근 인기를 누린 드라마에서 '신들린 악역 연기'로 주목 받은 여배우 S 씨'라고 설명하며, 송하윤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모자이크 해 노출시켰다.
이에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했다.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제보자 측 주장 관련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 일면식도 없다.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2일 오후 JTBC '사건반장'은 송하윤의 학교 폭력 의혹을 후속 보도했다. '사건반장'에서 제보자는 송하윤 소속사와 접촉한 사실과 함께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모를 수가 없다. 모르는데 미국까지 넘어오고 한국에 오면 비용 다 대준다 그러고.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송하윤 측의 공식 입장에 반박했다. 또한 제보자는 "송하윤이 집단폭행으로 강제전학을 갔다. 이게 3명이 1명을 때린 것"이라며 송하윤의 집단 폭행 의혹도 제기했다.
킹콩 by 스타쉽 측은 '사건반장' 측 보도와 강제전학 건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혔다. 송하윤 측은 "강제전학을 간 학폭사건은 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것은 맞으나,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 강제전학 학폭의 피해자는 송하윤의 짝꿍이었고, 폭행 당일 가해자들이 피해자가 학교에 오면 알려달라고 해, 송하윤이 피해자 등교 사실을 알려줬을 뿐이다"라고 다시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제 전학 의혹에 대해 "연예계 활동 중이기 때문에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주고 자발적으로 전학을 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송하윤의 학폭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사이, '찌질의 역사'가 불똥을 맞았다. '찌질의 역사'는 김풍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송하윤이 주연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2022년 8월 이미 촬영을 마쳤으나, 송하윤의 상대 배우 조병규 역시 2021년 학폭 의혹에 휘말린 바 있어, 촬영을 모두 마쳤음에도 방송 플랫폼과 공개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송하윤의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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