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천적 ‘등검은말벌’ 피해 줄이려면 여왕벌 잡아야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4.04.02 11:01  수정 2024.04.02 11:01

유인 덫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유인제 보충

농진청 “전국 동시 방제해야 효과 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등재된 등검은말벌 정보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일 등검은말벌로 인한 꿀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월동한 등검은말벌 여왕벌이 활동하는 봄철(4~6월)에 전국에서 동시에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외래 해충인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으로 퍼져 2010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주 먹이로 꿀벌을 선호하기 때문에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방제가 필요하다.


등검은말벌 여왕벌은 월동에서 깨어난 후 첫 일벌을 부화시키기 전까지 단독으로 활동하는 특성이 있다. 이 시기 여왕벌을 잡으면 가을철 최소 500마리 이상의 일벌과 벌집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봄철 여왕벌은 주로 양봉장 인근 야산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유인 덫(트랩)을 양봉장 주변과 인근 야산에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유인제를 보충해 관리하면 효과적이다.


한 지역씩 방제하면 방제하지 않은 지역의 등검은말벌이 방제가 끝난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어 전국에서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가 크다.


농진청은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등검은말벌을 방제하기 위해 말벌집 방제용 무인기(드론)를 개발, 말벌집 방제 물질을 선발했다. 또 ‘꿀벌강건성 다부처연구’로 인공지능 드론 이용 등검은말벌집 탐색 고도화와 등검은말벌 피해저감장치를 연구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장은 “등검은말벌 개체 수를 조정해 등검은말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적기는 여왕벌이 활동을 시작하는 4월부터 6월 초순까”라며 “이때 지역별 방제보다는 전국 동시 방제를 해야 효과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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