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사장 “어려운 상황 속 경영진과 구성원 신뢰·협력할 수 있길”
일부 LG엔솔 직원들 성과급 문제로 트럭 시위 나서
“‘프로핏 셰어링’ 제도 도입 현실적으로 어려워”
김동명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참석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연거푸 노사 간의 성과급 갈등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이면서 향후 논란이 사그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20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구성원 대상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회사가 힘을 모으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지난달 2023년 성과급 등 처우 개선과 조직문화 등을 주제로 구성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던 타운홀 미팅 후 두 번째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 사장이 짧은 기간 안에 잦은 소통 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걸림돌이 되는 노사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지난달 타운홀 미팅에서 김 사장은 “1분기 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구성원들도 납득할 수 있는 성과급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참석 전에도 사내 성과급 문제에 대해 “구성원들이 느끼는 것과 외부에 발표되는 것에 괴리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괴리감 부분을) 어떻게 줄일까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성과급을 두고 LG에너지솔루션 일부 직원들과 회사 간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성과급은 지난해 평균 870%(기본급 대비)에서 올해 362%로 줄어들면서 직원들의 불만을 키운 것이다.
이런 실적과 성과급의 간극은 LG에너지솔루션이 변동성이 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경영목표에서 제외하면서 생겨났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1632억원에서 AMPC를 제외하면 이익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에 시위 직원들은 해당 내용에 대해 회사 측의 적절한 설명과 양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트럭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트원을 중심으로 서울 여의도 일대를 순회했다. 이달 초 열렸던 인터배터리2024 행사에서도 시위는 이어졌다.
시위에 나선 직원들은 이익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이익 공유제 ‘프로핏 셰어링’ 제도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며 갈등 봉합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투자로 인해 2026년까지는 잉여현금이 발생하지 않고, 주주 배당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제도 도입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도 “외부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역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단기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비용의 최소화, 효율적인 인력 운영 등 비효율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을 뛰어넘어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치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밀도 있게 높여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은 6%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8%였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안팎의 여러 경영상황과 경쟁사의 기본 연봉 수준 및 예상 인상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앞으로도 보상과 처우를 개선하고, 기본 연봉 수준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임금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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