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매수 규모 작년 전체의 89%
반도체·저PBR株 위주 매집 확대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비중이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이 2년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총은 764조5305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2244조1699억원)의 34.0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26일(34.20%) 이후 약 26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시총은 작년 말 697조3035억원에서 67조2270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총 비중은 1.28%포인트 올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2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1월에는 32~33%대를 오갔으나 2월 이후 33%를 계속해 상회하고 있다.
올 들어(1월2일~3월21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13조4684억원으로 작년 한 해 순매수액(15조1230억원)의 89% 규모다.
일별로도 높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1조8872억원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 2월2일(1조9344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인공지능(AI)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주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은 3조5445억원 순매수했고 현대차(2조2080억원)·SK하이닉스(1조3604억원)·삼성물산(9950억원) 등도 매집했다.
업종별로는 현대차·기아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 내 외국인 비중이 연초 30.69%에서 33.90%로 3.21%포인트 증가했고 금융업은 32.63%에서 34.96%로 2.33%포인트 늘었다. 유통업도 15.86%에서 18.03%로 2.17%포인트 높아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향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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