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전기차 원가절감, SDV 전환 본격 추진"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4.03.21 11:23  수정 2024.03.21 11:24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래 경영전략으로 전기차 원가 절감을 달성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그간 지속 추진돼왔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을 본격화해 소프트웨어 혁신과 이를 탑재한 제품 양산을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다.


장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주주총회 에서 인사말을 통해 "성장의 근간이 되어온 ‘품질경영’을 확대하고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안전강화, 품질향상에 집중하기 위해 GSQO를 신설했으며, 차량의 안전과 품질관리 철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고객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 사장은 올해도 글로벌 경제 성장이 제한적이고, 정치·경제적 불안요인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봤다. 테슬라에서 촉발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장 사장은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촉발된 EV 원가경쟁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증가 추세에 따라 기업활동의 탄소중립 요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 등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장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향으로 먼저 '유연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센싱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 운영 하겠다"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통하여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지역별/차종별 전동화 수요변화에 기반한 유연한 물량배정 등 애자일한 생산, 판매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원가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부품과 제어기 등의 통합 및 내재화, 설계/공정의 혁신 등을 통한 EV 원가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상품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최적 밸류체인 강화 등을 통하여 EV의 근본적인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 고유의 EV 셀링 포인트 개발 및 V2G, 충전 솔루션 확대 등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차 SUV의 성공적인 글로벌 런칭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미래차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히는 SDV 전환 체계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금년에는 AVP본부를 신설하고 분산되어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하여 소프트웨어 혁신과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며 "특히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편의, 주행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을 추진하고, 작은 부품에서 시작하여 생산까지 모두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 전략을 통하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혁신과 SDV 제품 양산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기, 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사업모델과 관련해서는 "EV 판매와 연계하여 글로벌 충전사업자 연결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 폐배터리 재활용 ESS 사업 등 전기차 구매고객의 편의 증대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했다.


이어 "수소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수소에너지 저장/운송/활용에 필요한 기술개발 및 수소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하여 수소사업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 사업 경쟁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도 공고히 했다.


그는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모멘텀을 극대화하고 현대차의 DNA를 재확산해 나가겠다"며 "미래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을 구축하고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확보와 글로벌 운영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장재훈 사장과 이동석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현대차는 기말배당금을 주당 8400원(보통주 기준)으로 확정했다. 이사보수한도액도 전년 대비 18억원 증액한 218억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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