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선은 서커스" 나발니 측근, 괴한에 망치 폭행 당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3.13 15:00  수정 2024.03.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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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자택 앞에서 폭행당한 레오니트 볼코프. ⓒCNN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숨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 집 앞에서 괴한들에게 망치로 폭행당했다.


나발니의 정치적 동지라 알려진 레오니트 볼코프가 12일(현지시간) 늦은 밤 리투아니아 자택 앞에서 최루 가스스프레이와 망치를 든 괴한들에게 습격당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괴한들의 정체를 파악 중이라며 사건 현장 근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 재단'의 이반 즈다노프 이사는 “괴한들이 볼코프 집 앞에 찾아가 차 창문을 깨고 그의 눈에 최루 가스를 뿌린 뒤 망치로 온몸을 폭행했다”며 “이 습격으로 볼코프는 얼굴에 곳곳에 타박상을 입고 팔이 부러졌다. 다리도 가격당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은 어두운 밤 조용히 일어났다”며 “괴한들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정치적인 이유에서 폭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코프는 지난해까지 반부패 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했다. 나발니가 2018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는 그의 선거캠프에서 참모장을 맡기도 했다. 볼코프 역시 나발니와 함께 지난 10여년간 푸틴 대통령를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다. 지난달 그는 오는 17일 치러지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설계한 일종의 서커스다”며 “러시아 유권자들에겐 절망적인 선거”라고 비판한 바 있다. 볼코프는 안전상의 이유로 수년전 러시아를 떠나 현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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