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이사회 독립성 문제없어” vs 차파트너스 “경영권 분쟁 아냐”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4.03.11 15:12  수정 2024.03.11 15:19

금호석화 “2021년 기점 이사회 운영 투명성·독립성 제고”

차파트너스 “이사회 10석 중 단 1석 사외이사 선임 제안”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과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사 이사회의 독립성이 문제없다고,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제안이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고 서로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은 11일 반박문을 내고 차파트너스가 제기하고 있는 이사회의 독립성 우려에 대해 “현 이사회는 독립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의 독립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과거 일부 안건들이 100%의 찬성률로 가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현 이사회 구성원들은 과거 박철완 주주의 반대 캠페인 속에서도 개인별 전문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사의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2021년을 기점으로 이사회 구성원은 전원 교체됐으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의 조치로 이사회의 독립성을 크게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 내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가 운영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파트너스는 현 이사회가 특정경제범죄법에 따라 취업이 제한된 지배주주를 회사의 사내이사로 추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현 이사진 전원은 2021년 3월 이후 이사회에 진입했고 차파트너스가 문제 삼고 있는 박찬구 당시 이사는 2021년 5월 이사회에서 사임했으므로 현재 이사회 구성원들은 박찬구 이사의 선임과 관련이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차파트너스는 2021년 당사와 OCI 간 자기주식 교환 역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 수단이라는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양사가 ECH 사업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파트너십과 장기간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장치”라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사회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데 일조하고 앞으로도 이사회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 본부장 상무가 4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금호석화 주주제안 프레젠테이션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날 차파트너스도 이번 주주제안이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 간의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차파트너스는 박철완 전 상무의 개인 대리라며 자사주 소각 요구는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제안에 대해 “81%의 일반 주주를 대변하는 소수 주주로서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 및 견제라는 상법의 취지를 살려 경영권과 전혀 무관한 이사회 10석 중 단 1석의 분리선출 사외이사(감사위원)의 선임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주제안이 경영권 분쟁이라면, 2009년 박찬구 회장은 본인의 형인 박삼구 전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당시 ‘주주 간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상황에서 회사의 이사회가 지분율의 현격한 변경이 일어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불법’, ‘자사주를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나 그 측근, 또는 우호 세력에게 매각하는 것은 배임’ 내용의 서신을 이사회에 보냈었다”며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를 총수 일가의 우호 세력에게 처분하는 것은 임무위배(배임)의 불법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가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으로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자사주 100%를 모두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소각 자사주 100%가 소각될 수 있도록 금호석유화학 주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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