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만족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
바이오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1년부터 사업 본격화
2016년 상장 첫해 매출 0.3조원에서 7년만에 3.7조원으로 12배 성장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달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채찍질’을 가했다(走馬加鞭).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1심 무죄 선고 이후 국내 첫 현장경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택한 이 회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치하하면서도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한계를 극복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 회장은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신공장을 점검하고 경영진으로부터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재용 회장이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한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바이오사업 육성을 위한 노랜 노력이 지난해 최대 실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주 3조5000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모든 지표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혈액질환 ▲안과질환 치료제 등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행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통근버스를 타고 송도 바이오캠퍼스 부지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이날 이재용 회장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통근버스를 타고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5공장 현장과 현재 본격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은 이재용 회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파른 성장은 선제적 투자 결단과 과감하고 지속적인 육성 노력이 만든 결실이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6년 상장 당시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은 7년만에 3조7000억원으로 약 12배 성장했고,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2022년 생산 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건설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경쟁력 확보 ▲투자 펀드 운영 등을 통해 미래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삼성
글로벌 톱20 제약업체 중 14개 기업을 고객사로 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생산능력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ℓ로, 내년 4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올해는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바이오 업계는 2022년 8조원 규모였던 ADC 시장이 2026년까지 17조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해 미래 기술에 선제 투자하고 국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유망한 바이오 기술 기업 지분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난치성 뇌 질환 분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지분 투자했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5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며 ‘사업보국’을 실천하고 있다. 1공장부터 4공장까지 완공을 마쳐 제1바이오캠퍼스 구축을 완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며, 매년 4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협력사와 건설인력 고용 창출 효과까지 합하면 2032년까지 1만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2011년 설립 당시 100여명에 불과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직원 수는 약 4500명으로 늘었으며,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20대 청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실적 성장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납부하는 법인세 규모도 2021년 약 1300억원, 2022년 약 2500억원, 2023년 약 2600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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