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키우고 재미 확대한 ‘크라임씬 리턴즈’…OTT가 소환하는 마니아들 [D: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02.12 13:58  수정 2024.02.12 13:58

7년만 귀환 ‘크라임씬 리턴즈’ 공개 초반 호평

초대형 비행기 세트장을 배경으로, 한층 쫄깃해진 추리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불렀다. 5배 이상 커진 제작비로 확대된 재미를 선사한 ‘크라임씬 리턴즈’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복귀’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 티빙을 통해 공개를 시작한 ‘크라임씬 리턴즈’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이다. 앞서 JTBC를 통해 시즌3까지 방송되며 추리 예능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원년 멤버 장진, 박지윤, 장동민이 그대로 합류하고, 여기에 신입 플레이어로 키, 주현영, 안유진이 합류하면서 새롭게 돌아왔다.


ⓒ티빙

TV 방영 당시에만 해도 탄탄한 전개에, 장진과 박지윤, 장동민 등 출연진의 개성 넘치는 플레이로 추리 예능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았었다.


다만 추리 예능 특성상 대중성까지 확보하는 것엔 실패했고, 이에 시청률 1%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었다. 이에 ‘새 시즌’에 대한 팬들의 요구에도 부활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티빙을 통해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시리즈 부활에 성공했다.


TV 프로그램 시절보다 5배 이상 확대된 제작비를 투입한 ‘크라임씬 리턴즈’는 첫 회에서 비행기 세트장을 실감 나게 구현하며 커진 스케일을 실감하게 했다.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이 안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발판을 제대로 마련한 ‘크라임씬 리턴즈’는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마니아들을 만족시켰다. 기존 멤버들의 녹슬지 않은 추리력과 새 멤버들의 신선한 시선을 바탕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추리 예능의 재미를 완성도 높게 보여준 것. 커진 스케일만큼이나 확대된 재미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과몰입’ 환경을 조성 중이다.


‘마녀사냥’부터 ‘SNL 코리아’, ‘크라임씬’까지. TV 플랫폼에선 아쉽게 사라졌던 콘텐츠들이 OTT를 타고 다시 부활하며 마니아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마녀사냥’은 티빙을 통해 ‘마녀사냥 2023’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으며, ‘SNL 코리아’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즌을 이어나가고 있다. ‘크라임씬 리턴즈’가 OTT판에서 스케일 확대를 시도했다면, ‘마녀사냥 2023’과 ‘SNL 코리아’ 새 시즌들은 자유로워진 표현의 수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전보다 한층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OTT 플랫폼 입장에선 마니아들의 선택을 이끌 수 있는 좋은 카드가 되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 흥미로워진 콘텐츠를 접하는 재미가 있다. 창작자 입장에서도 한층 과감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어 모두에게 ‘반가운’ 선택이 되곤 하지만, 플랫폼의 이점을 잘 살리지 못하면 오히려 팬들의 실망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콘텐츠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만큼 기준은 더욱 높고, 표현 또한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녀사냥 2023’이 내용의 수위는 높아졌지만, 깊이 있는 내용으로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었다.


이 가운데 스케일을 키워 보는 재미는 높이되, 알찬 내용으로 만족감을 더하는 ‘크라임씬 리턴즈’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갖췄다. 이 분위기를 후반부까지 유지하며 마니아들의 더 큰 호응을 유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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