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삼노 조합원 1만7000명 돌파…전체 직원의 14% 수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지난 8일 기준 1만7203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명의 약 14% 수준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해 900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성과급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12월 말에 처음 1만명을 돌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66%가량 늘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내 게시판 나우톡에는 노조 가입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노조 가입 급증은 성과급을 둘러싼 논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직원들은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이 0%로 책정됐다.
OPI는 사업부별로 연초에 세운 목표 실적을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제도다. 목표 실적을 넘지 못하면 지급률이 0%가 된다.
OPI와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 성과급 제도인 목표달성장려금(TAI)도 하반기는 기본급의 12.5%로 책정, 상반기(25%)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DS부문 내에서도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0%다.
작년 말 OPI 예상 지급률 공지 이후 계속 뒤숭숭하던 내부 직원들에게 불을 붙인 소식은 경쟁사 SK하이닉스의 격려금 지급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실적으로는 7조원 이상 적자를 냈지만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공로로 직원들에게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반기별로 지급하는 인센티브인 생산성 격려금(PI)과 별개로 구성원에게 1인당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격려금 발표 후인 지난달 31일 열린 삼성전자 임직원 소통 행사 '위톡'에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이 직접 참여해 소통에 나섰으나 직원들의 불만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삼노는 노조 가입 여부를 사측이 알 수 없고, 가입해도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가입을 독려 중이다. 최근에는 유튜브로 임금교섭 관련 라이브 소통을 하겠다는 공지를 하기도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