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관리 쉬운 ‘소형 심비디움’ 키우세요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4.01.17 17:23  수정 2024.01.17 17:24

키우기 쉽고 좁은 공간에도 안성맞춤

농진청 "밤에는 10~15도에 둬야 꽃 올라와”


소형 심비디움 '소담'. ⓒ농촌진흥청

난(蘭)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난을 구매할 때 꽃 특성(27.7%)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다음으로 관리의 용이성(24.4%)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농진청에서 조사한 소비트렌드 반영 농업 R&D 지원을 위한 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17일 서양란 가운데서도 ‘심비디움’ 소형 종은 크기가 아담하고 기르기 쉽다며 초보 식물 집사를 위한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심비디움 속에 속하는 식물은 60여 종 이상이다. 재배난이도가 낮은 종부터 높은 종까지 다양하다. 크기와 모양도 각양각색이라 취향에 맞게 화분을 선택할 수 있다.


화분용 심비디움을 실내에서 키울 때는 환경 조건에 따라 관리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심비디움은 빛을 좋아하는 특성(꽃이 달린 화분 기준 3만 lux)이 있으므로 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 옆이나 베란다에 두는 것이 좋다.


꽃대가 잘 올라오게 하려면 충분한 광합성을 통해 식물 양분이 축적되도록 해야 한다. 실내는 빛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온도가 15°C 이상 오르는 봄과 가을에는 화분을 바깥으로 잠시 옮겨 둔다.


심비디움에 알맞은 생육 온도는 낮에는 20~25°C, 밤에는 10~15°C이지만 겨울철 꽃이 일찍 피게 하려면 밤 온도를 5~15°C로 떨어뜨려야 한다. 또 겨울철 꽃을 풍성하게 보려면 6~8월 고온기 지나치게 발생하는 새순을 따줌으로써 양분이 꽃대가 올라오는 곳(벌브)에 집중되도록 한다. 소형 종의 경우 화분당 꽃 피는 줄기는 3~4개로 제한하는 것이 알맞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주는데, 일반적으로 심비디움 화분의 흙(바크)은 물을 머금은 능력(보수력)이 낮으므로 지나치게 습한 환경이 아니면 한 번 줄 때 20초 이상 충분히 주도록 한다.


한편 잘 자라고 관리가 쉬운 소형 심비디움 국산 품종으로는 꽃 수가 많은 ‘큐티엔젤’ 향기가 있는 ‘소담’ 꽃대가 곧게 자라는 ‘루비볼’ 등이 있다. 이 품종은 기술이전을 통해 보급 중이다. 모종을 원하는 농가는 종묘 업체, 화분을 원하는 소비자는 재배 농가나 꽃가게에서 구매하면 된다.


이영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난은 재배가 까다롭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재배가 쉬운 난 품종들이 많이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에서는 심비디움을 포함한 난 재배, 관리 연구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난을 즐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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