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보나 했더니…롯데케미칼, 다시 ‘적자터널’ 진입하나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4.01.11 11:33  수정 2024.01.11 11:34

고유가,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석화업계 혹한기

부진한 업황에 4분기 925억원의 영업손실 전망

친환경·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로 수익성 제고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에 다시 적자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석유화학업계가 반짝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3분기 적자 고리를 끊었던 롯데케미칼은 다시 찾아온 불황에 4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4분기 9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잇따른 악재에 석유화학업계는 위기를 맞았었다. 고유가, 글로벌 공급과잉, 수요 부진, 중국의 설비 자급률 상승 등 영향으로 시황은 부진했다. 석유화학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손익분기점(t당 300달러)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업황에도 롯데케미칼은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이고 지난해 3분기 28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올해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다시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맏형’격인 LG화학도 올해 업계의 위기를 예상하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0일 석유화학업계 신년사에서 “뼈를 깎는 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품질 향상의 자구 노력과 함께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사업 구조 재편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취임한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혁신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체질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그린소재 등 신사업 비중을 높이고 배터리소재, 수소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스페셜티소재 매출 비중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사업에서는 중국 내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범용 제품의 저수익 사업군 비중을 축소한다. 대신 분리막 PE·PP, 태양광 EVA 등 고부가 제품은 늘려 이익변동성을 완화시키고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석유화학제품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2030년까지 34만t 규모의 C-rPET 생산라인으로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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