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점령할 '똑소리 가전'... "삼성·LG , AI 대결 승자는"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3.12.29 06:00  수정 2023.12.29 06:00

'일타쌍피' 올인원 가전 넘어선 AI '스마트 가전'이 주인공

삼성 생성형 AI '가우스' 접목은 아직... 모바일부터 탑재

LG전자도 스스로 움직이는 '이동 가능 스마트홈 허브' 선봬

업계 "하드웨어 상향평준화, 플랫폼·소프트웨어가 경쟁력"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가 선보일 'AI 비전' 인사이드 푸드리스트 화면 이미지.ⓒ삼성전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 개막이 임박하면서 국내 투톱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떤 신제품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AI(인공지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단순히 한 제품에 여러 기능을 장착하거나 계절에 구애 받지 않는 '올인원 혹은 올타임' 제품을 넘어 AI(인공지능) 가전이 핵심 화두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29일 CES 주관사인 CTA(미국 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CES 2024는 다음 달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All Together All On(올 투게더, 올 온)'이다. 전장,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전 산업에서 드러나는 AI의 발전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전 대결'이 전시회의 꽃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 하루 전날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자사 AI 전략과 가전 초연결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회 개막과 동시에 눈여겨볼 대표적인 삼성의 신제품은 바로 AI를 탑재한 주방가전과 청소 가전이다.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삼성 푸드 서비스의 유기적 연결로 편리해진 주방 경험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층 강화된 AI로 식재료를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으로 냉장고 내부 식재료가 들어오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 촬영해 보관 중인 푸드리스트를 만들어준다. 식재료 입고일을 기준으로 고객이 보관 기한을 설정하면 해당 기한이 임박했을 때 자동 알림을 보내 음식이 상하기 전에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아울러 냉장고가 식재료 보관 기능을 넘어 오락 기능을 탑재하는 것도 특징이다. 우측 도어에 탑재된 32형 풀 HD 터치 스크린은 요리 중에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며, 스마트폰을 스크린 옆면에 갖다대면 시청 중이던 영상을 냉장고로 시청할 수 있는 '탭뷰' 기능도 도입했다.


삼성전자 건습식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와 310W 흡입력의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 이미지.ⓒ삼성전자

또한 최근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개 이상의 기능을 선보이는 '올인원' 가전에 대한 수요 확장에 따라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선보인다. 이는 단순 물걸레 겸용 청소기 역할을 넘어 물걸레 냄새 및 세균 번식을 우려하는 소비자를 위해 걸레 살균 기능을 탑재했다. 자동으로 3단계 세척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로봇청소기가 걸레질을 마치고 청정스테이션으로 돌아오면 오염된 물걸레 패드를 자동으로 고온 세척해주고, 스팀 살균 후 열풍 건조까지 해줘 냄새와 세균 걱정없이 물걸레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핵심 기능인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도 AI 기반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바닥 감지 기능을 도입해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청소가 가능하며 바닥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올려 카펫에 물걸레의 물기와 오염물질이 묻지 않도록 한다. 3D 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를 적용해 약 1cm 높이의 작은 장애물뿐 아니라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더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하는 '사물 인식' 기능도 진화했다.


지난달 공개된 생성형 AI '가우스'의 가전 접목도 이번 CES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대목이지만,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가우스는 우선적으로 모바일에 탑재돼 자체 통역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홈의 가치를 높이는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오른쪽)'를 첫 공개한다.ⓒLG전자

LG전자 역시 반려가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이며 '가사 해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일종의 '로봇 도우미'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에도 들어맞는 신제품인 만큼 LG전자가 해당 부분에 중점을 두고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관절이 달린 두 다리를 활용해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는 섬세한 움직임, 디스플레이에 표출되는 표정 등을 살린 풍부한 감정표현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의 중점은 '이동 가능한 스마트홈 허브'라는 점이다. 스스로 이동하며 기타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만큼 활용도가 다양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LG 씽큐 앱과 연동해 앱에 복약시간 정보를 입력하면 특정 시간에 맞춰 약 먹을 시간임을 알려주는 등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회사는 기존의 스마트홈 허브보다 훨씬 능동적으로 동작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통해 가사 해방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스마트 가전을 넘어 '반려가전'으로 고객과 교감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가 AI를 입히는 가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AI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기존 제품들까지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TV명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초대형 프리미엄 TV에 어울리는 사운드 바도 AI 기반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음향부터 디자인까지 LG TV와의 연결성을 높여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AI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 구조를 분석해 사운드바의 모든 스피커를 활용, 스피커 정면 뿐 아니라 그 외 공간까지도 음향으로 가득 채우는 기술을 적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일반적인 가전의 경우 하드웨어의 기능은 크게 구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상향 평준화됐다"며 "기업들이 자사 제품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제품을 연동하는 플랫폼, 그리고 제품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인데, 내년 CES는 AI가 화두인 만큼 스마트함을 갖춘 제품들이 전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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