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도 패션” 패션업계, 니치 향수 브랜드 모시기 ‘열풍’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3.12.15 07:32  수정 2023.12.22 15:21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개성 중시 MZ세대 열광

LF·신세계인터·한섬 등 포트폴리오 확장 적극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소라 도라.ⓒLF

니치 향수가 패션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니치 향수 수요가 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니치 향수 브랜드를 잇달아 단독 유통·론칭하며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LF는 최근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숍 조보이를 통해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소라 도라’를 국내 론칭했다.


이로써 LF는 소라 도라를 포함해 조보이에서 ▲제로보암 ▲카너 바르셀로나 ▲윈느 뉘 노마드 등 총 10개의 수입 니치 향수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2021년 론칭한 소라 도라는 조보이 파리 편집샵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루키 브랜드로, 국내 니치 향수 마니아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LF는 기존 브랜드의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매장 확대 및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팬덤을 만들기에 충분한 개성 있는 신진 브랜드의 발굴과 영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향수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6월 프랑스 니치 향수 ‘힐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럭셔리 프래그런스 ‘쿨리’(7월),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뷰티’(9월),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꾸레쥬의 향수 라인 ‘꾸레쥬 퍼퓸’(11월) 등 올해만 총 4개의 신규 향수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달 론칭한 꾸레쥬 퍼퓸은 앙드레 꾸레쥬가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용기가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자리잡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이는 ‘더 컬러라마’ 컬렉션은 꾸레쥬 퍼퓸 특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입체적으로 섬세하게 조각된 용기는 모두 프랑스 현지에서 자체 제작됐으며 40%의 재활용 유리 소재가 사용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발빠르게 도입하며 향수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 역시 뷰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섬은 지난달 아르헨티나 니치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1833'의 국내 1호 매장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했다.


푸에기아1833은 지난 201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설립된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로, 각 제품을 1회 생산 시 1000병 이하로 한정 생산하며 향수병에 생산년도와 고유번호를 기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섬은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접목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패션업계가 니치 향수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세가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은 2019년 6000억원에서 2025년 9800억원 규모로 약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몰 럭셔리’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니치 향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향수 카테고리 매출액은 올해 11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6% 뛰었다.


LF가 지난해 4월부터 국내 전개 중인 조보이 매출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약 50% 성장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에 작은 사치를 일컫는 스몰 럭셔리 열풍이 이어지면서 니치 향수가 주목받고 있다”며 “내년에도 업계 간의 희소성 있는 브랜드 발굴 경쟁이 지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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