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네이버페이 연동 WTS 서비스
탄소배출권·STO 등 신사업 선점에도 주력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올해 실적이 급락하면서 돌파구 모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탄소배출권과 토큰증권(STO) 등 신사업 선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IT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증시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축소 등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를 탈피하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등장했던 1조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입 증권사가 올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실적을 이끌었던 투자은행(IB)부문이 부동산 PF 우려로 부진한 것에 이어 높아진 금리 변동성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의 감소와 해외 부동산 손실 반영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서다.
이에 증권사들은 기존 전통적인 사업 부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빠르면 연내 네이버페이증권과 협업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서비스를 출시 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현재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증권사 계좌연동을 통해 네이버 화면에서 별다른 절차 없이 매매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네이버 증권은 ‘빠른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로그인을 별도로 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주식시장 내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가 제휴해 출시한 ‘미래에셋증권X네이버통장’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20년 출시한 미래에셋증권X네이버통장은 지난 6월에 잔고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탄소배출권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에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할당한 후 기업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인증기관의 검증을 거쳐 인증서(탄소배출권)를 발급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자발적 탄소배출권 업무 등록을 마치고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 클라이밋 임팩트 X(CIX)와 시장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NH투자증권은 올해 초 운용사업부 내 탄소금융팀을 신설하고 증권사 최초로 바이오차(BioChar) 기반 탄소배출권 사업에 투자했다. 회사는 해당 투자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6만7000 이산화탄소톤(tCO2)에 상당하는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8월 ‘자발적 탄소배출권 자기매매·장외거래’를 부수업무로 신청했다. 이를 통해 자발적 탄소 감축 프로젝트 인증으로 발생하는 탄소 크레딧을 공급자·수요자·중개인이 참여하는 장외 시장을 통해 자기 매매와 중개 업무를 영위할 예정이다.
아울러 STO 시장 진출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현재 증권사를 주축으로 STO 컨소시엄을 구성된 곳은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뮤직카우·스탁키퍼·투게더아트·테사·펀블 등 5개 STO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고 STO 수익모델, 투자계약증권 준비상황, 사업안정성 여부 등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하나증권·SK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교보증권·IBK투자증권 등도 미술품·부동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STO 비즈니스 구축에 나서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보면 신사업에서는 이렇다 할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시기 당시의 실적 성장과 증기 호황이 다시는 오지 않을 상황임을 업계도 알고 있는 만큼 새 먹거리에 대한 스터디와 추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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