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한국 매장…"마법 같은 고객 경험"
지니어스바 도입·장애인 친화로 꾸려
"스토어 숫자와 시장 중요도 동급아냐"
애플하남 전경.ⓒ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애플이 한국시장에 6번째 오프라인 매장 '애플하남'을 연다. 강남점 개점 이후 8개월 만이자 국내 최초 비서울권 지역 매장이다. 애플이 올해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그간 지적받던 '한국 홀대론'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하남스타필드' 내 한국 6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하남을 언론에 사전 공개했다. 공식 개점일은 오는 9일 오전 10시다. 오픈 첫날은 사전 신청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애플스토어는 애플 본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 850여명(국내 기준)이 직접 제품 판매와 교육·안내 서비스를 맡는다. 애플 하남 역시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 80명이 상주해 제품 판매와 안내를 진행한다. 이들 대부분이 한국어 외에도 중국·일본·영어·태국·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한다.
애플 하남은 국내 다른 매장과 같은 구성으로 채워졌다. 전시 라인업도 아이폰15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워치 라인업, 곧 출시 예정인 M3 칩 탑재 맥(Mac) 라인업, 애플 액세서리 등으로 같다. 애플명동, 강남과 잠실에 들어선 '픽업' 공간도 마련돼 온라인 주문 상품을 곧바로 찾을 수 있다.
애플하남만의 차별점이 없는 건 아니다. 애플 픽업 옆에 마련된 '지니어스바(Genius Bar)'다. 이곳에선 기술과 하드웨어 제품을 개인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다른 매장에서도 기술 및 하드웨어 기술 상담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니어스바 별도 공간이 마련된 건 애플하남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맥 제품 구매를 희망하는 방문자들은 이곳에서 M3 탑재한 아이맥 24와 M3·M3프로·M3맥스 맥북프로 등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또 몸이 불편한 방문자들을 위해 스토어 내부 동선을 간결하게 정돈했고 휴대용 히어링 루프를 추가 비치해 뒀다. 히어링 루프는 청각장애인이나 보청기·인공와우 착용 난청인, 고령자가 주변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버스 안내 음성을 명료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무선 송출 장치다.
패트릭 슈르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위치한 '애플하남'에서 취재진들에게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패트릭 슈르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 첫 번째 스토어인 애플 하남을 오픈해 매우 기쁘다"며 "애플이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확장하고 있는 부분이 매우 자랑스럽다. 전문 지식을 갖춘 애플하남 팀원들은 애플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고객 경험을 선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오프라인 스토어 매장만 3개점이 늘었다. 개점 시점 역시 과거는 1년 간격으로 열렸지만 올해부턴 개점 격차를 5~6개월로 줄이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홍대점까지 들어올 경우, 일본 도쿄(5곳)를 제치고 아시아 국가 수도 중 가장 많은 매장 수를 갖는 나라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초 홍대점까지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아이폰 이용자들의 숙원이던 간편 결제서비스 '애플페이' 도입도 이뤄졌다.
이같은 애플의 움직임에도 한국 '홀대론'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매번 신형 아이폰 시리즈 1·2차 출시국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있는 데다 국가별 가격 책정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애플 한국법인(애플코리아)이 국내 진출한 글로벌 빅테크사보다 기부활동이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다수(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15%)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에 애플스토어가 늘어나는 부분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애플스토어 개점 숫자와 애플이 한국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별개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애플하남에 전시된 아이폰15시리즈.ⓒ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하남 스타필드에 마련된 애플하남 광고.ⓒ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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