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시장 크는데 ‘소부장’ 해외 의존도 여전…“글로벌 협력 키운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3.12.07 12:59  수정 2023.12.07 13:00

자국 우선주의 강해지는데…소부장 의존도 90%

연대 협의체에 글로벌 기업 적극 포함 "과 신설"

국산화 추진도…한화 등 국내 기업 육성 박차

7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소부장 글로벌 공급망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국내 바이오 산업이 세계 2위 제조역량을 보유할 정도로 단기간 빠른 성장을 이뤄냈지만 개발과 제조의 밑거름이 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장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부와 산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개발 육성을 위해 협력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와 함께 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바이오소부장 글로벌 공급망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기업과의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개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오소부장 글로벌 연구개발(R&D) 및 투자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의체 내 글로벌 기업 분과를 신설했다. 이번 분과 신설로 싸이티바, 써모피셔 등 글로벌 소부장 기업도 협의체에 참여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생산허브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된 만큼 소부장 국제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외국인 투자유치 예산을 2배 이상 늘려 바이오 첨단 분야 외국인 투자를 더 늘리겠다”며 “투자 유치, 기술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바이오 소부장 업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준호 싸이티바 대표 역시 “한국은 싸이티바 입장에서 전 세계 3위 규모로 책정될 만큼 비즈니스가 많이 이뤄지는 시장”이라며 “지금은 수입품을 가지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국내 소부장 업체와 연구개발, 투자, 라이센스 인앤아웃 등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에 대한 움직임도 조명했다. 한화글로벌은 최근 바이오 소부장 시장 진출을 알렸다. 한화그룹은 과거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을 통해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나 기술 수출계약 해지, 석유화학 업화 악화 등 대내외적 경영 환경의 변화로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한화글로벌은 바이오시약인 ‘트리스버퍼’ 생산을 통해 바이오 시장에 전격 복귀한다. 트리스버퍼는 단백질에 특정 약물이 제대로 결합해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시약으로 신약 개발에 필수적이다. 다만 국내 수요업체들은 트리스버퍼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불안정에 대한 지적이 계속된 바 있다. 한화글로벌은 최종 검토를 거쳐 트리스버퍼를 앵커 사업으로 바이오 소재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류주석 한화글로벌 팀장은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트리스버퍼의 공급 이슈가 발생하면서 국내 케미컬 기술을 활용한 트리스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바이오 전 공정에 사용되는 트리스버퍼를 앵커 사업으로 업계 신뢰를 확보한다면 국내 바이오 소부장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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