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관련 선행매매 여부 ‘모니터링’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3.12.06 15:43  수정 2023.12.06 15:48

에스엠 공개매수 당시와 유사 의혹 제기

“주거래 계좌 탐색…조사착수 단계 아냐”

한국앤컴퍼니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앤컴퍼니

금융당국이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공개 매수 과정에서 선행 매매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올 초 하이브가 에스엠 공개 매수 당시 카카오가 보인 행태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은 6일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전 거래량이 증가 추세를 보인 점을 포착하고 어떤 계좌에서 매수가 이뤄졌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전날인 5일 공시를 통해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가격 제한 폭까지 급등해 2만185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개매수 목표가인 2만원을 상회한 가격이다.


다만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공개 매수 공시 전부터 급등세를 지속해 왔다.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공개매수 발표 전날인 4일까지 30.1%(1만2840→1만6820원)나 올랐다.


이에 시장에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량이 증가한 점도 해당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23일 10만주를 밑돌던 한국앤컴퍼니 거래량은 27∼29일에는 20만주 안팎으로 형성됐고 30일 45만주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일과 4일 50만주 이상으로 뛰었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 뿐 아니라 한국앤컴퍼니의 기존 주주인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매매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hy가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을 늘려 공개매수 성공률을 낮추기 위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hy는 전날 기타법인 형태로 장중 50억원 안팎의 지분 일부를 매입했는데 이를 두고 올 2월 하이브의 에스엠 공개매수 무산 당시 카카오의 움직임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공개매수 과정이) 카카오 건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나와 모니터링 중”이라며 “조사에 착수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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