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VJ특공대´ "낯뜨거워 못보겠다"

입력 2005.01.24 16:10  수정 2005.01.24 16:13

물개앞다리·성기모양 버섯 여과없이 내보내

시청자들 "가족끼리 낯뜨거워 혼났다" 항의

KBS의 인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VJ특공대´가 물개 앞다리, 성기 모양 버섯등을 ´정력에 좋다´는 설명과 함께 여과없이 내보내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VJ특공대는 21일 방송 ‘기묘한 음식 열전’ 소개에서 ▲개불 ▲숫총각 버섯(생식기를 닮은 버섯) ▲소 우렁(소 생식기) ▲물개 앞다리등 몬도가네 음식을 소개했다.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정력에 기가 막히다. 오늘밤 잠 못잘 것 같다” “만져보세요 촉감이 어떤가” “(먹고나면)처음엔 요강 걱정 잊고 두번째엔 부인 걱정 잊는다” “기력이 떨어지면 미자(우렁)를 먹어야 돼”“먹으면 좋아진 기분”이라며 감상을 이야기 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며 해당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은 주말 밤 가족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황당하고 민망한 일을 겪었다”고 분노하고 있다.

아이디 ‘roadtou1´은 “ 남자 성기와 똑같이 생긴 버섯은 어디서 구해가지고 그걸 포경수술 시키고 아줌마들은 거기에 입을 대고 킬킬 대고…. 이걸 집에서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보라는 말입니까”라며 항의했다.

‘kimdf23´은 “방송 편집 태도가 너무 남성 중심적 문화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인간을 위해 많은 생명이 희생된다. 그들의 주검을 보면서 성적인 이야기나 농담식으로 떠들며 먹는것은 생명에 대한 진지함이 결여된 천박한 모습, 그 자체”라고 성토했다.

‘kinggo018´은 “남성 생식기를 장난감 다루듯이 방송하는 것은 엄연한 인권침해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방송위원회에 건의하겠다”라며 “이것은 VJ PD에게 주는 질책”이라고 꼬집었다.

금요일마다 즐겨 VJ특공대를 시청했다는 ‘c2911t´는 “저번주에는 10대 성매매를 다뤄 화들짝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처참해서 말이 안나온다”며 “함께 보던 가족들은 순간 당황하였고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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