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장관 “IMO A그룹 12연임 도전…제대로 된 HMM 새 주인 찾아줘야”

런던=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3.11.30 16:01  수정 2023.11.30 16:28

영국 런던 IMO 총회서 동행 기자단 간담회

국제사회 韓 위상 높아져…외교 지평 넓혀

“울산 중심으로 친환경 연료 공급망 구축”

HMM 인수전 “모든 경우의 수 놓고 준비”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동행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각) “국제해사기구(IMO)의 실질적인 상임이사국인 A그룹 12연임 달성을 목표로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IMO 제33차 총회’가 열린 영국 런던에서 동행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2002년부터 우리나라는 IMO A그룹 이사국으로 연임돼 국제 해사 분야 주요 현안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다음 달 1일 선거에서 12연임이 결정될 경우 향후 해운 탈탄소, 자율운항 선박 등 국제 해사 핵심 이슈를 우리나라가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IMO 이사국은 A그룹 10개국, B그룹 10개국, C그룹 20개국으로 나눠진다. 우리나라는 1991년 처음으로 C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돼 5연임 했으며 2001년부터는 A그룹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장관은 영국 방문 성과에 대해 “우선 우리나라와 IMO가 (80억원 규모) 신탁기금 조성·운영을 위한 포괄협정을 체결했다”며 “공적개발원조(ODA), 기술협력사업 등 다양한 협력사업에 연간 약 60억원을 기여하고 있고, 이를 통합 운영·관리할 수 있는 별도 신탁기금이 개설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27~28일(현지시각) 이틀간 영국과 모로코, 카타르, 그리스 등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영국 양자 면담에 대해선 “(지난주 한-영) 정상회담을 통해 다우닝가 합의문이 발표됐고, 후속 조치로 해사분야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며 “양국이 해사 분야에서 맺은 최초의 문서화된 합의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향서를 통해 국제 해운 분야 탈탄소화 주도 흐름을 이어가는 녹색해운항로에 참여함으로써 활동 범위가 넓어진 것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타르 양자 면담에 대해선 “카타르 측에서 디지털화, 무인화, 자율주행 선박, 자동화 항만 등에 관심이 큰 것을 확인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중동 순방 후속 조치로 내년도 초에 항만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양자 면담에 대해 “해운·해사·항만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조선산업 위상을 확인했다”며 “IMO 내 국제 해사 분야 주요 현안 선점을 위한 우호국 확보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억에 남는 정책 중에선 친환경 선박을 꼽았다. 조 장관은 “앞으로 울산을 중심으로 재정적 지원을 통해 공급망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구축은 항만 경쟁력, 항로 유지와 직결하는 문제인 만큼 전체적인 시스템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 LNG, 메탄올은 물론 암모니아 등과 같은 연료도 국내 항만에서 벙커링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대응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선 “이번 영국 IMO 총회에선 국제적으로 (원전) 오염수 문제가 논의되진 않았다”며 “우리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검사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며 유통과정을 거쳐 수입한 수산물도 촘촘하고 꼼꼼하게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등이 입찰해 막바지에 이른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 질의에 대해 조 장관은 “정말 제대로 된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며 “국제 해운선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이 모두 다 인식하고 있지 않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운산업 이해도가 높고 제대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대안을 가진 기업이 HMM을 맡아야 할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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