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개
임시완이 이명우 감독과 손 잡고 '소년시대'로 연말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진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더 그레이트홀에서는 이명우 감독, 배우 임시완, 이선빈, 이시우, 강혜원이 참석한 가운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명우 감독은 "많은 작품에서 경상도나 전라도 등의 지역을 다룬 작품은 많은데 충청도가 소개된 경우는 많이 없어서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며 "우리나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엄청나게 팽창했다. 그런데 기술적인 발전을 정서가 따라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때 우리나라 가장 가운데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소년시대'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이어 "이전 연출작인 '열혈사제'에서 충청도 쓰는 캐릭터가 있었다. 그 때 장룡이라는 캐릭터를 다루며, 충청도에 대한 스토리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임시완이 하루아침에 부여의 짱이 된 온양 찌질이 병태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지금까지 한 작품 중 병태가 지능적으로 제일 하위권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캐릭터는 처음 맡아봐 새로운 도전이었다. 무엇보다 똑똑한 척을 안 해도 돼 부담감이 덜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재치있게 밝혔다.
그는 코미디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을 때 쯤 만난 캐릭터라며 "저라는 사람을 보면서 웃을 수 있고,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대본이라면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캐릭터를 연기하며 누군가의 마음을 쉽게 다가가는 장치가 유머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임시완은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3개월 정도 따로 수업을 들었다. 그는 "전혀 다른 언어를 표현해야 해서 선생님을 구해서 공부하고, 어학연수를 1박 2일로 짧게 가서 원어민분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실제 회화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989년 당시 유행하던 춤을 유행하기 위해 효진초이와 함께 특훈에 나서기도 했다는 임시완은 "효진초이님과 제가 팬미팅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극에 등장하는 춤을 가르쳐 주기엔 정말 너무 바쁜 분이다.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렸는데도 가르쳐 주신다고 해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이명우 감독은 "임시완이 드라마를 위해 본인이 쌓아왔던 모든 걸 내려놓고 병태가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라고 칭찬했다.
정의를 위해 주먹을 쓰는 부여의 흑거미 지영 역의 이선빈은 "제가 충청도 천안 출신이다. 대본을 읽었는데 바로 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엄마와 삼촌의 대화를 듣는 것 같다 굉장히 접근이 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이 재밌고, 템포가 빨라서 충남을 몰라도 새롭고 재밌게 느끼실 수 있을 거 같았다. 다른 지역 시청자분들 역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년시대'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충청도인으로서 임시완의 사투리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선빈은 "충청도 사투리는 특유의 비음이 있다. 임시완은 그런 디테일이 완성돼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충청도 말이 느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화나거나 억울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말한다. 그런 포인트들을 임시완이 자연스럽게 연기했다"라고 감탄했다.
이명우 감독은 "어른들의 동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연출자로서 촬영 이후 후반 작업하면서 보는데, 넋을 놓고 보게 됐다. 제가 '소년시대'를 만들면서 느꼈던 경험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24일 쿠팡플레이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