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버·모바일·PC 모두 회복…반도체 수출 15.9% 증가 전망"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3.11.20 15:00  수정 2023.11.20 15:00

산업연구원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내년 IT 시장 8% 성장

AI 적용 확산 등으로 내년 SSD 출하 12.3% 성장세 예상

통신용 및 가전용 반도체 시장도 올해 부진 딛고 두자릿수대 성장 전망

세계 IT 시장 전망ⓒ산업연구원

반도체 주요 수요 산업인 IT 시장 회복에 힘입어 내년 반도체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세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연구원은 20일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글로벌 IT 시장은 생성형 AI(인공지능) 확산, IT 기기 수요 개선으로 올해 보다 8%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시장 성장세가 올해 약 10%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수요 회복으로 4.8%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시장은 각각 10.4%, 1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성형 AI 수요가 확산되고 AI 처리 데이터량이 급증하면서 차세대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대한 데이터량을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AI 수요 확대로 GPU(그래픽처리장치)용 메모리는 HBM으로 변경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반도체 수요 산업의 한 축인 서버 시장은 AI 서버를 중심으로 10.8%의 성장을 전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6.6%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현재 AI 서버 비중은 10% 이하로, 향후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서버 시장이 40% 이상 고성장하고, 관련 반도체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모바일용 D램이 2022년 기준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버용 D램이 34% 수준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용이 40%, 서버용이 30%를 차지한다.


특히 AI 적용 확산과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 확대를 비롯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 수요 회복으로 내년 글로벌 SSD 시장(출하량 기준)은 12.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기준 올해 글로벌 SSD 시장은 -7.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제조사들의 감산과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고, 단가 상승 등으로 내년 85.1%를 기록,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말 인텔의 데이터센터·서버용 5세대 제온스케일러블 프로세스가 출시될 예정으로, 신제품 교체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 시장이 내년 7.3% 성장하고 중국 17.8%, 유럽 9.9%, 아시아·태평양이 10.7%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는 반면 일반 서버 투자는 위축되고 있어 기업용 SSD 시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서버 시장 전망ⓒ산업연구원

또다른 수요 산업인 모바일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이 예상되나, 내년에는 프리미엄폰과 폴더블폰 수요에 힘입어 올해 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와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비중이 올해 약 1.5%이나, 2024년에는 2.6%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기에는 경기 회복 속도 및 기술·제품 상향 평준화에 따른 교체주기 연장 등 변수 요인도 상존한다.


PC는 올해 10~13%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나 내년에는 PC 교체 주기 도래, 게임용 및 고급형 PC 수요 증가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AI 반도체가 탑재된 AI PC 시장이 성장하고, 인텔의 신규 CPU(메테오레이크)로의 교체수요, 기업을 중심으로 윈도11 교체수요 등이 세계 PC 시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이밖에 전기차 시장 확대와 가전제품의 스마트화 및 탑재 반도체 수 증가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 전장용 반도체 시장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증가율이 소폭 감소한 13%의 증가를 기록하고, 통신용 및 가전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부진에서 벗어나 각각 16.1%, 13.6%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SSD 시장 전망ⓒ산업연구원

한편 반도체 수출은 DDR5를 비롯해 AI용 서버에 채용되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필수 수요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 발생 등으로 올해 큰 폭의 감소(-25.6%)에서 내년 15.9%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물량은 올해 120조2500억원 규모에서 내년 145조3210억원으로 2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주요 반도체 기업 감산 효과에 따른 반도체 재고 안정세와 최근 부진했던 주요 시장인 SSD 등 컴퓨터 부분품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10.6%) 감소세에서 증가세(9.4%)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생산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회복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HBM 등 첨단 제품 투자 확대로 전년(-27.0%)의 감소에서 큰 폭의 증가(17.5%)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 수입은 수출을 위한 웨이퍼 단계의 수입과 AI용 반도체를 비롯한 고가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11.5%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2024 세계 스마트폰 및 PC 시장 전망ⓒ산업연구원

반도체 투자는 내년 반도체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시장 점유율 유지 및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메모리 반도체는 미세화와 적층화를 위한 신규 장비 도입 뿐 아니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 확대를 예상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역시 미세공정 경쟁이 치열해지고 미국 인텔, 일본 라피더스 등 신규 시장 진입기업 등장으로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전자제품 및 디바이스별 반도체 시장 전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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