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슈링크플레이션은 ‘꼼수’…공정위·소비자단체와 논의할 것”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3.11.16 14:04  수정 2023.11.16 16:47

정황근 장관, 출입기자단 간담회 개최

“업계 꼼수인상, 필요할땐 엄중 제재”

가축방역관 심각성 인지 처우 개선할 것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기업들이 가격은 유지한 채 제품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대해 ‘꼼수’라고 본다며 소비자 권익 신장을 위해 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정황근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사전에 공개적으로 알리면 소비자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슬그머니 뒤에 표기만 바꿔놓는 것은 꼼수다”고 지적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정 장관은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단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우선적으로 소비자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 업계에 요구·보안 등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게 자연스럽다”며 “정부도 여러 품목에 대해 냉철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업계에 협조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제품이나 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에 대해선 “기업이 굳이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품질을 떨어트리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식약처 등이 나서서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치솟는 물가에 대해선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부처(농식품부)에서 28개 품목 가격을 매일 관리하고 가공식품 9개 품목의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했다”며 “사무관급으로 전담자를 지정해서 동향을 파악하고 기업 애로를 파악해 해소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 저온으로 일부 농축산물 가격도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자 정 장관은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8% 올랐었는데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비용도 배추 20포기 기준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가공식품의 경우 원료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전체 물가보다 높은 선에서 유지가 돼서 걱정이 많지만 업계 동향 등을 확인하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8%)을 1.1%p(포인트) 상회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일부 수입 과일과 식품 원료 등 10개 품목에 신규 할당 관세도 적용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수입) 원료 가격이 올라 생산 단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할당관세를 낮춰주면 생산비를 낮춰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 럼피스킨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가축방역관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농식품부도 심각하게 보고 있고, 처우 개선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수당과 특채, 자격 요건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가축방역관이 충분히 보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개 식용 금지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농식품부 등 7개 부처 차관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정부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당정 협의를 할 텐데 발표는 당에서 곧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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