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700억 자누비아·자누메트 특허 만료
병용급여 확대에 2제·3제 복합제 시장도 ‘쑥’
포시가·자누비아 이어 내년 트라젠타까지 경쟁↑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의 대표주자격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와 MSD의 자누비아의 특허가 연달아 만료된 데 이어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도 확대되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를 기점으로 DPP-4 억제제 계열 대표 성분인 ‘시타글립틴’을 포함한 당뇨병 치료제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자누비아의 특허가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만료됐기 때문이다.
자누비아는 1조2000억원 규모인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연매출 1400억원가량을 올리는 대표적 치료제다. 주성분인 시타글립틴은 DPP-4 계열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허가 받았으며 저혈당위험이 적고 체중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에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DPP-4 계열 내 원외처방액 1위를 하기로 했다. 같은 회사가 만든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까지 합하면 시타글립틴 시장은 1700억원대로 국내 당뇨 시장 내에서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회사는 약 ‘100곳’이다. 현재 시타글립틴 성분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곳만 이 정도 규모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 대원제약, 국제약품, 비보존제약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는 또 다른 대표적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SGLT-2 억제제 계열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 등과의 복합제를 출시한 곳도 있다. 1000억원대 규모의 다파글리플로진 시장 역시 역시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가 특허 만료되면서 문턱이 낮아졌다.
게다가 같은 달 보험당국이 당뇨 복합제에 대한 급여 기준을 확대하면서 처방 시장이 커졌다. 이에 자누메트와 같은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조합 복합제는 물론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도 대거 출시 예정이다.
다파시타엠서방정 ⓒ대원제약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다파글리플로진을 모두 결합한 3제 복합제도 처음 등장했다. 대원제약의 ‘다파시타엠서방정’과 한미약품 ‘실다파엠서방정’이 그 주인공이다. 복합제는 각 성분마다 기전이 달라 혈당을 더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은 저혈당 위험이 낮고 다파글리플로진은 당뇨 환자의 심혈관 사망 위험 또는 심부전 위험을 낮추고 신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다파글리플로진은 시타글립틴과 같은 DPP-4 계열과 병용 치료 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환자에 따라 다양한 병적 소견을 보이는 당뇨병은 다양하면서도 적저랗ㄴ 약제와 용량을 선택해 투여하는 ‘맞춤형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복합제는 의료진과 환자 편의를 크게 높여나가는 제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 치료제의 특허 만료와 복합제 급여 확대로 인해 진입장벽이 낮아진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포시가, 자누비아에 이어 내년 6월 트라젠타까지 대형 당뇨병 치료제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제네릭은 물론, 개량신약까지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다양한 용량, 성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성장성이 높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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