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 사옥 전경ⓒ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7일 국내 시장에 엔화 및 위안화의 약세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이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반응을 보면 지난해의 경우 엔화 약세 현상을 일본 경제의 위기로 바라본 시각이 있었던 반면에 최근 엔화 약세 현상에 대해서는 일본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최근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 성장 모멘텀에 우호적 시그널로 해석되면서 한국 경제 대비 일본 경제의 상대적 호조도 부각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8영업일 연속 상승이라는 뜻밖의 랠리를 맞이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조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일본과 한국 경제는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 경제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경제는 상저하고 기대감마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엔화 약세가 한일간 경제 및 증시의 상대강도를 좌우하는 변수지만 위안화 약세는 궁극적으로 중국발 경기 리스크를 시사한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여전히 위안화 약세는 아시아 경제의 성장 모멘텀 둔화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 “이에 위안화 약세 현상이 원화의 동반 약세로 이어지는 동시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국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자자금은 약 900억 위안으로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금의 중국 증시 이탈이 위안화 약세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동시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 흐름에 부정적 영향과 함께 원화 약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엔화 및 위안화의 동반 현상은 국내 주식 및 외환시장에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라며 “무엇보다 국내 금융시장에 드리워진 국내 경기 리스크 우려가 완화되기 위해선 엔화 및 위안화 약세 현상 진정 혹은 강세 전환 시그널이 일단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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