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합류 유력...JYP·한화오션·현대로템 등 ‘아슬’
수급 리스크 우려도...“다소 이른 시점서 이슈 제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8월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입 후보군이 관심사다. 통상 편입 종목을 예상해 투자 전략으로 활용할 경우 기대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다만 주가의 추가 상승이나 하락으로 편입이 불발될 수 있는 변수도 남아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내달 11일(현지시간)에 8월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31일 종목 변경(리밸런싱)이 이뤄질 예정이다.
MSCI는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무작위로 고른 하루의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출입 종목을 선정한다. 편입 또는 편출이 결정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의 패시브 자금 유출입 효과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
증권업계가 이번 MSCI 8월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이 유력하다고 꼽은 종목으로는 에코프로가 있다.
에코프로는 전날 종가 기준 94만1000원으로 ‘황제주’로 불리는 1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총은 25조566억원으로 연초 2조7731억원 대비 9배 넘게 증가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6조8954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앞서 에코프로 주가는 연초 10만원선에서 4월 초 70만원선까지 치솟으면서 5월 MSCI 리뷰 당시 편입 조건을 충족한 바 있다. 그러나 MSCI가 지난 2021년부터 심사 기간 직전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다음 정기 변경 편입 심사로 유보하는 규정을 적용받아 편입이 불발됐다.
이후 에코프로는 증권사들의 과열 경고 리포트와 오너 리스크로 급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미국 테슬라의 판매량 급증 효과가 다시 주가를 끌어올렸다. 8월 MSCI 편입 기대감도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는 흐름을 보였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리뷰의 심사 대상 기간은 에코프로가 가장 크게 급등한 시기를 포함하지 않아 무난히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다른 편입 예상 종목의 경우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종목들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에코프로 외에도 JYP Ent.와 한화오션, 현대로템 등 3개 종목이 편입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편입 기준을 소폭 상회하거나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 추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JYP Ent.의 전날 기준 시총은 4조7034억원으로 편입 조건(4조4000억원)을 웃돌고 있지만 심사 기준일까지 주가가 하락할 경우 편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로템의 경우 전날 시총은 4조1365억원으로 편입 조건(4조4000억원)을 밑돌고 있으나 심사 기준일까지 주가가 추가 상승한다면 편입될 수 있다.
반면 이번 정기변경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제외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CJ, 팬오션, 카카오게임즈 등은 편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제외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다만 정기변경 편입 이슈보다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업계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MSCI 지수 편입 종목에 대한 사전 베팅이 점점 더 빨라지면서 주가가 발표 이전부터 고점에 도달한 후 하락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 MSCI 정기변경 이벤트의 경우 투자 전략이 언급되기엔 다소 이른 시점에 이슈가 제기됐다”면서 “편입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종목에 대한 무분별한 지수 모멘텀 접근보다는 수급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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