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원자재·게임개발 조각 투자 준비
SK證도 특허권·선박 등 토큰 시장 개척
서울 여의도 소재 SK증권(왼쪽)과 하나증권 본사 전경.ⓒ각 사
하나증권과 SK증권이 토큰증권발행(STO)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부동산과 미술품 등 거래규모가 큰 자산들을 속속 편입시키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유튜브 채널 수익과 특허권 등 성장성 있는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차별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SK증권은 유튜브 채널, 원자재, 특허권 등 새로운 아이템으로 STO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STO는 주식·채권·부동산·미술품·한우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에 연동해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가 증권과 동일하게 증권형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금, 분배금, 이자 수취 등이 가능하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ST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은행, 조각투자 기업, 블록체인 기업 등과 손을 잡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 ST프렌즈’를 결성해 참여 기업을 늘리고 있으며 미래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한투자증권 등도 각각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장 진입을 위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주요 협업 대상으로 삼는 곳들은 음악 저작권, 부동산, 미술품 같이 검증이 끝난 조각투자 기업인 데 반해 하나증권과 SK증권은 유튜브 채널, 원자재, 특허권 등으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해당 자산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낮춤으로써 신규 투자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4일 크리시아미디어와 유튜브 채널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조각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과 운영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하나증권은 크라시아미디어와 올해 하반기 유튜브 채널의 수익에 대한 조각투자 플랫폼인 ‘팬드’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팬드에 상품 공급을 담당하고, 크리시아미디어는 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성장 분석 서비스 ‘팬드알파’의 노하우를 활용해 성장성 높은 채널을 선별해 내는 형식이다.
앞서 하나증권은 아이티센과 함께 원자재 조각투자 서비스, 서울옥션과 미술품 조각투자, 센이트조이와 게임개발 및 유통 관련 조각투자 서비스를 출시 계획 중이다.
SK증권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4월 핀테크기업 핑거와 STO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SK증권과 핑거는 특허권 STO 사업 협력과 디지털 자산분야 공동사업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SK증권은 부동산(펀블)·영화IP(바른손랩스)·미술품(서울옥션블루)·선박금융(해양자산거래)·신재생에너지(파이브노드) 등 다수 조각투자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자체 STO 생태계 구축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주식·채권 같은 자산들도 전자증권에서 토큰증권 형태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STO 이용자 다수는 개인 투자자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 확보가 중요하다”며 “그만큼 조각투자기업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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