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같은 이야기, 쉬운 게임성 등 중점
다수 IP 기반 게임 성공 경험 저력 발휘
지난 1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가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넷마블
넷마블이 국내 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 흥행에 첫 도전한다.
23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는 네이버웹툰 인기작 ‘신의 탑’을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 탑)’로 재해석해 내달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넷마블이 국내 웹툰 IP를 활용해 게임을 만드는 건 처음이다.
웹툰 신의 탑은 ‘스물다섯번 째 밤’이라는 소년이 ‘탑’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오르며 일어나는 군상극으로, 글로벌 누적 조회 수 60억회를 돌파한 작품이다. 2010년 7월 시작해 현재까지도 연재되고 있는 이 작품은 2020년 애니메이션 1기가 제작돼 글로벌 방영됐으며, 2기 제작도 확정됐다.
신의 탑을 개발한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신의 탑 IP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IP 자체가 게임화하기 좋고, 장기적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이 게임 신의 탑을 제작할 때 중점을 둔 건 이야기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원작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웹툰이 10년 넘게 연재되고 해당 IP의 게임이 이미 출시됐었던 만큼 넷마블은 새로움을 주기 위해 작가 ‘SIU’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개발해 게임에 담았다. 모든 캐릭터는 원작 설정에 기반해 능력치를 부여했으며, 실사에 가까운 스킬 연출로 보는 재미를 강조했다.
웹툰이 국내외에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만큼 개발 포인트는 ‘쉬운 게임성’으로 잡았다. 전투는 캐릭터가 보유한 속성, 역할, 포지션을 고려해 전략을 세우도록 했으며, 슬롯 성장 시스템을 넣어 캐릭터별로 성장시켜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게임 화면도 세로형으로 만들어 한 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의 IP 재해석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 파이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신의 탑 출시 이후에도 다수의 국내외 유명 IP 기반 게임 개발이 예정돼 있다. 연내 출시하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도 각각 웹툰, 드라마를 기반으로 하며 유명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일본 만화 ‘샹그릴라 프론티어’도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권민관 대표는 “웹툰 IP가 성공하려면 웹툰과 게임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IP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빠짐없이 충실하게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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