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한-태국 금융협력포럼 개최…양국 금융협력 논의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3.06.15 14:25  수정 2023.06.15 14:30

디지털 전환·지급결제 시스템 등 교류 방안 모색

IOSCO 제48회 연차총회도 참석…지속가능 금융 등 논의

김정각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태국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유관기관과 함께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태국 금융협력포럼’ 및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회의’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태국 금융협력포럼은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행사로 각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와 태국 중앙은행을 포함하여 양국 금융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하여 지난 13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의 금융시장 및 은행산업 현황, ▲금융혁신과 발전을 위한 금융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정각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태국 간 금융협력 현황 및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지난 ’12년 코넥스 시장을 개장했던 경험을 살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3 주식시장 설립 자문을 했던 점, 금융결제원이 오픈뱅킹시스템 기술지원 프로그램으로 태국 중앙은행에 지식공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 한국의 선진 시스템과 고도화된 금융시장 운영 노하우를 태국에 전수한 경험을 언급다.


그는 “한국이 전세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오픈뱅킹시스템, 마이데이터 사업 등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금융혁신 사례로 태국이 추진 중인 가상은행에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이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릿 판티엠라스(Tharith Panpiemras)태국 중앙은행 부총재는 태국 자금 시장에서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 자본시장의 역할과 경쟁에 대해 설명했다. 태국 소매금융시장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에도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금융기관의 역할은 제한적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태국이 디지털 전환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신원증명, 디지털 결제, 데이터 활용에 대해 태국 금융당국의 금융 인프라 및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있음을 강조했다.


파리왓 카니타센(Pariwat Kanithasen) 중앙은행 결제시스템정책 부국장 역시 태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추진 중인 지급결제 시스템 연계 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태국과 한국의 교역‧송금 규모를 보건대 한국의 지급결제 시스템과의 연계가 양국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한국측에서 한국금융연구원, 금융결제원, 신용보증기금 등이 발표에 나서 한국의 금융제도 현황과 발전 방향, 각 기관이 추진하는 해외진출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 금융산업의 현황과 그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특히,한국의 발전된 디지털 금융 인프라에 대해 태국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관심과 향후 한국 금융당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췄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IOSCO 제48회 연차총회에서는 ▲지속가능 금융 ▲펀드 유동성 리스크 관리 ▲사모 금융 ▲레버리지론 & CLO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내의 경우 올 2025년부터 상장사의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될 예정이며, 금융위는 이에 대비하여 올해 3분기내로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ESG 공시제도의 글로벌 정합성 측면에서 앞으로도 계속 글로벌 시장 및 각국에서의 ISSB 기준 활용 현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이를 감안하여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과 국내 ESG 공시기준 마련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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