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아파트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 강남 집값 ‘꿈틀’?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3.06.14 06:08  수정 2023.06.1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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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선도아파트 50지수, 0.1% 소폭 상승

“급매물 소진, 강남권 진입 노리는 수요층 움직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걷다가 5월 들어 하락을 멈추고 11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데일리안

국내 50개 ‘랜드마크’ 아파트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위 대장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11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집값 반등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걷다가 5월 들어 하락을 멈추고 11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변동률은 0.1%로 소폭 올랐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곳을 선정해 변동률을 보여줘 주택시장 선행지표로 꼽힌다.


특히 세대수가 많고 가격이 비싼 서울 강남권 고가 대단지 아파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퍼스티지·반포자이와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엘스·리센츠·잠실주공5단지, 강동구 고덕그라시움·고덕아르테온, 경기 과천시 래미안슈르, 부산 해운대구 더샵센텀파크1차,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 등이 해당된다.


KB부동산 통계 기준 전국과 서울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대단지 아파트들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8% 하락했고, 아파트는 0.8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7% 하락했다. 지난 2월 -1.20%, 3월 -1.17%, 4월 -0.97% 등에 이어 하락폭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92를 기록했다. 지난달 83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100 아래에 머물러 상승 전망보다는 하락 전망이 더 많은 상황이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 완화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매거래가 살아나자,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수요층이 움직이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대장주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다고 해서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최소 2~3개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강남구 대치동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은 구축단지가 상승거래를 주도했고, 송파구 잠실은 준공 15년차 내외 대단지가 지난해 연말 거래된 가격보다 2~3억원가량 호가를 올리며 가격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남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반등 신호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물론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나, 하락세를 벗어난 상승 전환 범위는 서울이 이끌면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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