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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엘롯라시코, 잇따른 실수 속 LG가 먼저 1승


입력 2023.05.30 22:59 수정 2023.05.30 23: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G, 5회에만 3개 도루 성공시키며 승기 잡아

지난해까지 LG 소속 유강남 마구 흔드는 모습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먼저 1승을 거둔 LG. ⓒ 뉴시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먼저 1승을 거둔 LG. ⓒ 뉴시스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었으나 계속된 실수 속에 넘치는 긴장감으로 흐른 엘롯라시코의 잠실 대전 1차전이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서 3-1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내달린 LG는 2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롯데 역시 순위 반등에 실패하며 3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 구장을 찾은 관중은 2만 330명으로 올 시즌 화요일 최다 관중이다. 종전 기록은 23일 롯데와 NC의 맞대결이 열린 사직구장에서의 1만 5047명.


하지만 경기력은 양 팀 모두 실책 및 실수가 난무하는 속에 실망스럽게 진행됐다.


LG는 1회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서 문보경이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성 공을 쳤으나 롯데 유격수 노진혁이 악송구하는 바람에 홍창기가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롯데도 상대의 실책으로 점수를 얻었다. 4회 안치홍의 희생번트 때 LG 선발 이민호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가 된 뒤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것.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홍창기. ⓒ 뉴시스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홍창기. ⓒ 뉴시스

승부를 결정 지은 것은 바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였다.


LG는 승부처였던 5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시켰고 후속 타자 신민재가 안타 후 다시 한 번 도루로 무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홍창기의 2타점 결승 적시타가 나오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시 한 번 홍창기가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롯데 배터리를 마구 흔들었다. LG는 5회에만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진기록을 남겼다.


사실 LG가 평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한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해까지 LG 유니폼을 입었던 롯데 포수 유강남의 저조한 도루 저지율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활발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인 LG는 ‘엘롯라시코’의 첫 판을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한 홍창기가 수훈갑으로 떠올랐다.


반면, 롯데 선발 한현희는 6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4패(4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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