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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방산株, 누리호 발사 앞두고 주가 기대감 ‘업’


입력 2023.05.24 16:24 수정 2023.05.24 16:2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한화에어로·KAI·현중·LIG넥스원 등 최근 뚜렷한 우상향

발사 성공 주목…항공 수요 회복에 전쟁·분쟁 지속 긍정적

2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고정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고정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앞두고 항공우주·방산 관련주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번 발사를 앞두고 관련주들의 주가가 우상향한 가운데 향후 전망도 밝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5거래일간 주가가 6.34%(10만4100→11만700원)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 과정에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누리호 제작 총괄 관리, 발사 공동 운용 등의 과정에 참여했다.


그동안 정부는 누리호 제작부터 발사까지 총괄해 왔는데 국내 발사체 관련 기술 향상을 위해 민간기업에 문호를 개방했고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제작과 발사 과정에 참여했다.


같은기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약 2.91%(5만1600→5만3100원) 올랐다. 지난해 체계종합기업 선정에 참여했던 KAI는 이번에도 발사체 총조립과 엔진 4기의 클러스터링(일체화) 작업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과 함께 개발과 제조에 참여한 LIG넥스원·현대로템·현대중공업·한화시스템 등도 발사를 앞두고 최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중공업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8.38%(11만1000→12만300원)와 6%(1만3670→1만4490원) 올랐고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도 각각 3.61%(7만7500→8만300원)와 1.28%(3만1150→3만1550원) 상승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는 누리호 발사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3차 발사가 궤도 도달이 목표였던 1·2차 시험 발사 때와 달리 위성들을 550㎞에 올리는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실전 발사라는 점에서 발사 성공시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이날 오후 6시24분로 예정됐된 발사는 기술적 문제 발생으로 내일이나 모레쯤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를 계기로 국내 항공우주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로 인한 우주 개발 산업 발전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제 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구체적인 위성 개발 및 발사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2년 달 착륙을 완수하고 2045년 화성착륙을 목표로 독자적 우주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에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시스템은 지난 17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 사업을 위한 영상레이더(SAR) 검증 위성 1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그동안 급감했던 전 세계 항공 운송 수요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항공우주·방산 관련주들의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미·중 패권 경쟁 지속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분쟁과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도 이들의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냉전 시대 본격화로 항공우주·방위산업은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포스트 팬데믹 시대가 열리며 항공운송 수요 증가로 인한 상용기 생산량 회복도 지속되는 가운데 선진항공교통(AAM)이나 우주인터넷같은 신성장 산업들도 미·중간 경쟁 심화로 발전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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