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89.8, 5.3p 상승
서울 전망지수 106.6, 28.6p 오르며 완전 보합세로 전환
“정부 규제 완화로 거래량 증가…아직 본격적 회복국면은 아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확대되는 등 시장의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지난 달보다 5.3p 상승한 86.8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사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하고 있다. 지수가 85 미만이면 하강국면을 8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국면을 나타낸다. 115가 넘으면 상승국면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역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90.1로 지난달보다 15.8p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한 달 동안 28.6p 대폭 상승하며 지수가 106.6으로 집계되며 완전한 보합세로 접어들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13.4p(66.6→80.0), 5.4p(78.3→83.7) 상승했다.
이는 조정지역 등 수도권 전반에 걸쳐 있던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저금리 대출 상품이 출시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수요자 등 주택수요자들에게도 주택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역입지가 우수한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매수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1418건을 시작으로 2월 2457건, 3월 2979건으로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3000건을 기록했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지수 증가폭이 낮았으며 지역별 편차가 컸다. 같은 기간 지방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3.1p 증가한 86.1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100.0으로 가장 높았다. 상승폭 역시 20,0으로 가장 가팔랐다. 반면 전남은 20.5p(94.1→73.6), 강원은 17.3p(90.0→72.7), 경북은 13.9p(87.5→73.6)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책과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로 지난 2월부터 주택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는 지수가 전반적인 상승추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수는 5월 86.8로 완전 보합세를 의미하는 100을 넘지 못하고 있으므로 주택사업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자재수급지수와 자금조달지수, 인력수급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주택건설 수주지수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자재수급지수는 지난달 대비 6.3p(87.8→81.5), 인력수급지수는 4.4p(90.9→86.5) 내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국제유가 재상승 등으로 자재난 완화가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건설노조 갈등 등으로 인력수급 애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지수는 미분양 주택 적체 등 침체가 이어지자 금융사들의 부동산 PF 사업 투자가 축소되는 등 영향으로 6.0p(66.6→60.6) 하락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2104가구다.
주택건설수주지수는 재개발이 6.2p(91.9→85.7), 공공택지가 4.1p(87.9→83.8) 내렸으며 재건축은 0.7p(86.6→87.3), 민간택지는 0.3(88.5→88.8)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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