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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킬링 로맨스' 이하늬·이선균, 작심한 B급 코미디 영화


입력 2023.04.10 17:50 수정 2023.04.10 17:5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4일 개봉

이하늬·이선균의 예측할 수 없는 코믹 영화 '킬링 로맨스' 극장가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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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킬링 로맨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 이원석 감독, 이하늬, 이선균이 참석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 하게 되는 이야기다.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을 연출한 이원석 감독의 신작이다.


이원석 감독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남편 죽이는 이야기를 코미디로 만든다고 했을 때, 맞지 않는 엇박자가 마음에 들었다. 불편한 상황을 불편하지 않게 여러 장치를 넣다 보니까 여러 가지 장르들이 들어가게 됐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황여래 역을 맡은 이하늬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실제로 많이 웃었다. 그대로 영화가 세상에 나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재벌이자 황여래의 남편 역의 이선균은 "대본을 처음에 읽고 정말 요상하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구성과 특이하고 재미있는 신들의 연속이었다. '남자사용서'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감독의 연출이 더해지면 시너지가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극중 영화는 여러 가지 장르들로 변주된다. 뮤지컬 장르 역시 포함돼 이하늬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이하늬는 "신들이 많이 어려웠다. 뮤지컬 영화 장르도 아니라 더 힘들었다. 여래가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접근했다. 동시 녹음을 했었는데 음질이 좋지 않아 녹음실에서 다시 진행했다"라고 비화를 털어놨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비주얼과 연기들을 선보인 이선균은 "초반에 관객들이 볼 때 '이건 뭐지?'란 의아함이 있을 거다. 과장되고 만화적인 캐릭터라 처음에 주저한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인물에 다가간다고 느끼고 캐릭터를 구축하니 오히려 자유로웠다"라며 "본격적으로 여래, 범우, 조나단이 만남을 시작한 신부터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의아함을 줄이고 오픈 마인드로 보시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늬는 코미디 연기에 대해 "저는 코미디 연기라고 따로 선 긋지 않았다. 오히려 찍고 난 후, 주변에서 코미디라고 하니 '아 내가 코미디를 했구나'라는 생각했다. 코미디 연기라고 하기엔 저는 진정성을 가지고 똑같이 작품에 임했다. 내 입장에서는 아주 간절하게, 가짜가 아닌 진짜 연기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극중 여래는 톱스타였지만, 남편 조나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순종적인 삶을 사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 감독은 이와 관련 "이 영화를 시작하면서 레퍼런스로 참고한 건 이병헌 감독의 '바람바람바람'이었다. 사람들에게 불편한 수 있는 걸 피해가며 찍는 게 저의 전략이었다. 폭력은 최대한 불편함 없게, 남편이 죽일 정도로 밉지만 작은 여지를 남겨주기 위해 여러 가지 레이어를 만들었다"라고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킬링 로맨스'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B급 영화의 병맛으로 무장한 작품. 이원석 감독은 "내 기준에서는 상업적인 선택이었다. 더 갈 수 있었지만 안 쓴 장면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원석 감독은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할 때 누군가 나에게 용기를 줌으로써 두려움이 벽이 무너질 때가 있다. 무엇이든 하찮게 생각하지 말고, 무언가 덕을 쌓았을 때 그 덕이 어떻게 돌아오는지, 이 영화가 조금이나마 사람들에게 착한 기운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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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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